배우: 스테파니 커밍, 크리스토프 배치
장르: 예술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12월 26일
시놉시스
그룹 씨어터의 배우 셜리는 라디오를 즐겨 들으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예술에 조예가 깊은 여성이다. 하지만 그녀가 속한 그룹 씨어터는 여러 사회 이슈들과 얽혀 서로를 배신하는 동료들이 생겨난다. 셜리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그만둘 위기에 처하는데...
간단평
흘러가는 순간을 정지시키고 움직이는 대상을 포착하는 시각 매체인 회화. 많은 화가들 중에서도 고독한 정서와 정적인 분위기로 사랑 받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가장 빠르고 가장 동적인 매체 영화에 옮겨졌다.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빛과 색채의 향연을 보인다. 동시에 영화는 시대상을 읊조리는 셜리의 독백으로 이야기를 잡아내려 한다. 하지만 영화의 매체적 성격을 파악 못한 독백의 나열은 그림은 그림으로 이야기는 이야기로 분절시키며 영화도 미술도 아닌 오히려 소설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재현한다. 결국 회화와의 매체적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그 빈틈을 소설의 방식으로 매운 격이다. 회화의 시각적 재현으로서는 만점인 영화. 하지만 그림을 모방하는 것만으로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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