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킷티어 |
'머스킷티어'(The Musketeer)는 전세계 청년들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베스트셀러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미 수차례 영화로 제작된 이야기임에도 21세기에 어울릴 가장 감각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사다리를 이용한 동양적인 액션장면으로 볼거리를 강조하고, 기존의 로쉬포르 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악명높은 악역을 등장시켜 달타냥과의 대결을 극대화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간의 이권다툼으로 어지러웠던 17세기 유럽. 프랑스는 교회의 권위를 앞세워 총사대를 해산시키고 왕권을 약하게 만든 추기경의 세력에 의해 조금씩 지배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검은 복장을 한 검객이 나타나 추기경에 반기를 든 총사들을 하나 둘씩 제거해 나간다. 눈앞에서 총사였던 아버지의 참혹한 살해현장을 목격한 꼬마 달타냥은 복수를 위해 죽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스승인 플랑셰와 함께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검술과 무예를 연마한다. 모험심 강하고 정의를 중시하는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달타냥은 20세가 되던 해에 플랑셰와 파리로 향한다.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기존 작품들이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극적인 요소만을 강조했다면 '머스킷티어'는 감독의 시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뒤 영화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20여개국 출신들이 모여 제작한 영화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할리우드 스타일의 시각에 치우치지 않은 점이나 유럽이 배경이면서도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로 공감대를 넓힌 점은 특히 돋보인다. 프랑스의 아우치, 카센캐슬, 미라몽라투르캐슬, 룩셈부르크의 비안덴캐슬 등 영화의 모든 촬영은 세트가 아닌 실제 고성에서 시도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웨딩플래너'의 저스틴 챔버스와 '혹성탈출'의 팀 로스, '아메리칸 뷰티'의 미나 수바리 등이 열연했다. 감독은 피터 하이암스. 16일 개봉.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