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매튜 맥커너히, 타이 쉐리단, 리즈 위더스푼, 제이콥 로플랜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1분
개봉: 11월 28일
시놉시스
14살 소년 엘리스(타이 쉐리단)는 절친 넥본(제이콥 로플랜드)과 함께 미시시피강 하류 무인도에서 나무 위에 놀라운 모습으로 걸려있는 보트를 발견한다. 아지트가 생겼다고 좋아하던 것도 잠시, 십자가가 박힌 구두를 신고 낡은 셔츠를 입은 채 팔에 뱀 문신을 한, 검게 그을린 머드(매튜 맥커너히)가 소년들 앞에 나타난다. 사랑을 구하고 싶은 남자 머드와 사랑을 믿고 싶은 소년 엘리스는 대화를 통해 점점 가까워진다. 사랑하는 여자 주니퍼(리즈 위더스푼)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 중인 머드는 엘리스와 넥본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엘리스는 서로 사랑하는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는데...
간단평
미국 알칸사스주의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머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프 니콜스 감독은 열네 살 소년과 살인자의 만남을 통해 가장 담백한 방법으로 사랑이 가진 다양한 빛깔들을 담아낸다. 그는 영화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사랑에 관한 알레고리들을 기교 없이 묵직하게 매듭지을 줄 안다. 영화 안에서 인물, 공간, 주제가 얼마나 훌륭하게 어우러지는지는 광활한 미시시피강을 보트로 가로지르는 두 소년을 롱테이크로 따라가는 영화 초반부 시퀀스를 통해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포스터 전면을 차지하는 머드보다 오히려 주인공에 가까운 엘리스를 연기한 타이 쉐리단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이처럼 순수하게 사랑을 이야기한 영화는 없었다.
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 글_정수영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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