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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에미 르보브스키, 사미르 구에스미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7월 18일
시놉시스
16살 때 만난 첫사랑 에릭(사미르 구에스미)과 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꾸린 까밀(노에미 르보브스키). 하지만 25년이 지난 후 까밀은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명 배우로 살아간다. 설상가상으로 남편 에릭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까밀을 떠난다. 새해가 되기 하루 전날,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까밀은 16살이었던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 단짝 친구들은 물론 첫사랑인 남편 에릭과도 재회하게 되는데...
간단평
누구나 한번쯤은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의 불가능한 가정법을 현실화시키는 <까밀 리와인드>는 단지 유쾌한 상상에 그치지 않고 묵직한 생각거리들을 던져준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부모님의 소중함, 친구들과의 우정, 첫사랑의 추억 같은 주제들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삶의 일면이지만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제들이 빤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영화가 시간여행을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판타지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를 아는 까밀이 과거로 돌아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인지 마흔 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과거로 돌아간 까밀이 열여섯 소녀로 사는 모습은 신난다기보다 서글픈 느낌을 준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앞으로 자신이 그리워할 것들을 좀 더 오래 바라보는 일뿐이다. 까밀의 입장이 되어 어느새 열여섯 까밀의 순간순간을 소중히 응시하게 되는 이유다. 영화가 펼쳐놓은 유쾌한 상상 속에 묵직한 삶의 문제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증거다.
2013년 7월 12일 금요일 | 글_정수영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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