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썬더일레븐GO : 궁극의 우정 그리폰>(이하 ‘<썬더일레븐GO>’)는 축구의 자유가 억압받는 가운데, 그것을 되찾으려는 천둥중학교 축구부원들의 모험담이다. 축구를 소재로 한 닌텐도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탄생한 <썬더일레븐>은 이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2010년도에 첫 극장판 <썬더일레븐 극장판 : 최강군단 오우거의 습격>이 개봉했다. <썬더일레븐 GO>는 두 번째 극장판인 셈. 전편 주인공이었던 강수호는 이제 어엿한 천둥중학교 축구부 감독이 되었고, 다른 멤버들도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대신 신입부원 천마루가 강수호의 바통을 이어 받아 천둥중학교 축구부를 이끌며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썬더일레븐GO>의 재미는 각 선수들이 필살기와 ‘화신’을 불러내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 있다. 특히 화신은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가진 선수들만이 불러낼 수 있는 존재. 선수들의 능력치를 끌어올려 상대편의 공격과 수비를 무마시킨다. 마신 페가수수’ ‘암흑신 다크 엑소더스’ 등 TV 애니메이션 보다 더 다양하고 강력한 힘을 지닌 화신들의 대결은 볼거리다. 피프스 섹터라는 큰 장벽을 축구로 대동단결해 뛰어넘는 주인공들의 협동 정신 또한 아이들에게는 큰 교훈을 준다. 물론 해외 축구 리그를 즐겨보는 어른들에게 영화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일 뿐이겠지만 말이다. 화신 대결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첨가한 3D 영상은 아니 본만 못하다. 고로 3D 버전으로 안 봐도 충분히 즐길만하다.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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