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기준),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마르지 바파메르가 이란 정부로부터 태형 90대와 징역 1년의 형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태형은 채찍 등으로 볼기를 내리치는 형벌이다. 마르지 바파메르는 앞서 지난 7월, 이 영화에 출연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마르지 바파메르 측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주와 합작한 이란 영화 <테헤란을 팝니다>는, 그라나즈 무싸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는 테헤란의 한 여배우가 당국에 의해 공연이 금지되자, 예술을 위해 비밀리에 활동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지난 2010년 3월엔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을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체포한 바 있다.
● 한마디
이란 영화인들은 테헤란이 아닌, 이란 정부를 팔아버리고 싶을 듯.
2011년 10월 11일 화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