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마이클 베이는 3D 촬영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트랜스포머 3>를 3D로 촬영하겠다고 하자, 많은 언론이 그 이유에 주목했다. 그 비밀의 열쇠는 제임스 카메론에게 있었다. 마이클 베이는 “작은 조종실 같은 곳에서 수많은 기계들에 둘러싸인 제임스 카메론과 블루스크린 앞에서 홀로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을 봤다”며 “전혀 영화 촬영장 같지 않았지만 제임스 카메론이 완성된 영화 클립을 보여 주자 생각이 달라졌다”는 말로 심경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제임스 카메론은 “마이클 베이처럼 뛰어난 촬영 테크닉을 갖춘 감독이 3D 촬영을 한다면 얼마나 멋진 영화가 탄생할까, 굉장히 궁금했다”며 “3D가 오락적인 재미뿐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있어서도 2D보다 효과적인 도구라고 설득했더니 끝내 넘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 날 자리에서는 <트랜스포머 3>의 영상이 15분가량 공개됐다. 로보트 변신이 3D로 보여 지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는 후문이다. <트랜스포머 3>는 오는 6월 30일 개봉한다.
● 한마디
괜히 제임스 카메론은 ‘3D 본좌’라고 하는 게 아니군요. 남의 영화 제작비마저 좌지우지 하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2011년 5월 25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