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가에 코믹액션이 주를 이룬 가운데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영화가 새삼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50년전 미스터리 사건을 쫓는 이정재 주연의 '흑수선'(배창호 감독-태원엔터테인먼트)을 비롯해 설경구가 복서출신의 육감적인 형사로 변신한 '공공의 적'(강우석 감독-시네마서비스), 2020년 통일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연쇄 납치사건을 다룬 김승우 주연의 '예스터데이'(정윤수 감독-미라신코리아 제작)가 대표적인 작품들로 꼽힌다.
이밖에 '나티프로젝트' '비트겐쉬타인' '크림' '튜브2030' 등 시나리오 작업중이거나 촬영준비중인 작품에서도 형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다. '흑수선'의 이정재는 올초부터 오형사 역을 맡아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고 설경구는 '공공의 적'에서 형사 강철중을 통해 본격적인 액션연기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예스터데이'의 김승우 역시 고도로 발전된 신무기를 사용하는 미래형사 역을 소화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 특히 오는 11월 가장 먼저 개봉을 앞둔 '흑수선'의 이정재는 물만난 물고기처럼 오랜만에 맡은 액션연기에 전력을 다해 관객들의 기대를 잔뜩 부풀리고 있다. 이정재는 그동안 멜로영화를 하면서 굳어진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을 좋은 기회라며 욕심을 내고 있고, '젊은 남자' 이후 이정재를 다시 캐스팅한 배창호 감독도 "이정재는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고 미끈한 얼굴과 탄력있는 몸매가 형사 역엔 최적임자"라고 칭찬했다고.
강철중 역의 설경구는 강우석 감독이 시놉시스를 보여주기도 전에 "강 감독이 연출하는 형사영화를 만들면 무조건 매달리겠다"고 공언했을 만큼 어느때보다 의욕에 불타 있다.
'흑수선'을 시작으로 '공공의 적' '예스터데이'가 내년초에 개봉될 예정이어서 형사 역을 놓고스크린 남성스타들의 연기대결이 올겨울 극장가를 후끈 달굴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