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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음악으로 마무리 되는 자아 찾기 여행
하우 투 비 | 2010년 1월 27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아트(로버트 페티슨)는 이렇다 할 직업도 없이 방황하는 20대 청춘이다. 멋진 뮤지션이 되고 싶지만, 세상의 벽은 높기만 하다. 어느날 여자친구로부터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은 그는 부모님에게 고민을 상담하지만 묵묵부답이다. 한 순간 외톨이가 되어버린 아트.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그는 우연히 심리치료사인 레비 박사(파월 존슨)의 책을 읽게 되고 자신의 집으로 초청한다. 아트는 직접 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좀처럼 자신이 꿈꾸는 삶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한다.

<하우 투 비>는 제목 그대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20대 청춘의 이야기다. 아트는 음악가란 꿈이 있지만,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며 누군가의 조언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남들과 다른 아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별한다. 부모 역시 아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일에만 매진한다. 친구들도 아트를 도와주기는 하지만 이내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푸념만 늘어놓는다. 그렇다고 아트가 마냥 남의 조언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는 우연히 ‘It’s not your fault’라는 책을 접하고 직접 이메일을 보내 책의 저자인 레비 박사를 집으로 초대한다. 아트는 그가 시키는 데로 부모와 대화를 하기 위해 어렵게 자리를 마련하고, 어렸을 적 살던 집에 가서 추억을 되새기고,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 대뜸 자신의 본 모습에 대해 물어보는 등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냉대와 비웃음뿐이다. 이처럼 영화는 아트의 자아 찾기 여정을 통해 누구나 겪어봤던 청춘이란 시기를 되돌아보게 만들고 그의 고민에 공감을 갖게 한다.

<하우 투 비>는 기존의 성장영화가 그렇듯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간간히 위트를 날리며 웃음을 준다. 그 웃음은 아트로부터 시작된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흐리멍텅한 눈초리와 어눌한 말투, 그리고 자신의 자아 찾기를 위해서라면 일단 저질러 보는 아트는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처럼 느껴질 정도다. 특히 사회복지센터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가 정작 그들에게 도움을 받는 처지가 되는 아이러니한 모습은 재미를 준다. 아트 역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은 여심을 사로잡은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에서 탈피, 헝클어진 머리와 어정쩡하게 짧은 바지를 입고 묘한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

<하우 투 비>가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상영되었다고 해서 영화음악을 기대했다면 실망감이 클 것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하우 투 비>는 <원스>만큼 음악이 차지하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기타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그 동안 지나왔던 자신의 고민을 노래로 해소하는 모습은 90여 분동안 펼쳐진 아트의 자아 찾기 여행을 말끔하게 마무리 짓는다. 이처럼 영화는 음악을 적절한 곳에 배치하며 감정선을 부각시킨다. 다만 아트의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들로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2010년 1월 27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로버트 패티슨의 계속되는 변신.
-라스트 장면에서 빛을 발하는 로버트 패티슨의 노래
-간간히 베어있는 위트로 웃음꽃이 핀다.
-음악 영화라고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뭘 그렇게 알려고 드나? 자신의 본 모습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단다.
-로버트 패티슨을 잘 생긴 뱀파이어로 기억하고 싶다면 보지 마세요.
21 )
scallove2
와!   
2010-01-30 21:10
mvgirl
음악 영화는 늘 기대   
2010-01-30 08:06
hyosinkim
보고싶네요   
2010-01-29 21:34
wodnr26
음악과 자아. 기대되네요.   
2010-01-29 16:11
ooyyrr1004
음악영화라고 보기엔 무리???   
2010-01-28 22:20
gurdl3
기대되는..   
2010-01-28 20:06
ehgmlrj
저두.. 괜찮을듯한..!! ㅎ   
2010-01-28 14:39
nada356
음...나름 재밌을듯.   
2010-01-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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