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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성공적인 정상길에 오르지 못한 산악액션호러스릴러
하이 레인 |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암벽 등반을 하며 스릴을 즐기기 위해 모인 5명의 친구들. 위험을 무릅쓰고 매년 수 천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발칸반도 리스니야크산으로 향한다. 외줄 하나로 암벽을 타던 그들은 ‘악마의 다리’ 를 건너던 중 다리가 끊어지는 사고를 겪는다. 유일한 출구가 폐쇄되면서 해가 지기 전까지 또 다른 출구를 찾기 위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곳에는 더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산악 액션 스릴러 <하이 레인>은 암벽 등반을 떠난 5명의 친구들이 행방불명 된 1997년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감독은 좀 더 사실감을 전하기 위해 실종사건이 일어난 발칸반도 리스니야크산에서 촬영했다. 그만큼 영화 속에서 산의 존재는 5명의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중요하다.

영화는 초반부터 외줄 하나로 험준한 산을 오르는 듯한 쾌감과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듯한 긴장감을 유도한다. 이는 <클리프 행어>, <버티칼 리미트>처럼 산악 영화만의 재미를 선사하는 지점이다. 허나, 다리가 끊어져 산에 고립되는 중반 이후부터 영화는 미스터리 호러로 바뀐다. 그 순간 산은 인적 없는 외딴 공간이 되고 주인공들의 심리를 압박하는 끔찍한 존재로 돌변한다.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산 속에 고립된 인물들은 누군가에 의해 한 명씩 살해당한다.

<하이 레인>은 산악 영화인 만큼 무엇보다 실감나는 영상이 관건! 관객으로 하여금 실제 암벽을 타는 듯한 느낌을 전하기 위해 영화는, 프랑스 최초 레드 원(Red One) 카메라와 캠 캣(Cam Cat) 으로 촬영됐다. (이 카메라들은 <국가대표>의 스키 점프 장면에서도 사용됐다.) 사실감 넘치는 암벽타기 장면과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 그리고 암벽의 아찔한 높이를 그럴싸하게 잡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배우들 또한 산악 영화의 성격상 3개월 동안 기본체력을 기르고 고지대 적응 훈련과 암벽 등반을 익히며 실감나는 영상에 한몫했다.

그러나 <하이레인>은 중반 이후 공포를 전해주는 방식에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맥락 없이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들과 이래저래 석연치 않은 살인마의 존재는 긴장감 넘치는 초반의 흥미로움을 반감시킨다. 산악스릴러에 공포를 끌어들여 여타 산악영화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려 했던 시도 자체는 좋았다. 하지만 두 장르는 단단하게 엮이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정상길에 오르지 못한 셈이다. 사서 고생하는 혈기방장한 5인의 암벽 등반기 <하이레인>은 꽤나 인상적인 장면이 즐비한 전반부만이 기억에 남는 산악액션호러스릴러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 시원함, 아찔함 그리고 긴장감
- 산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발칸반도 리스니야크산으로 고고싱!!
-두 장르가 자연스럽게만 이어졌다면 좋았을 텐테…
18 )
kisemo
잘 읽었습니다 ^^   
2010-03-19 21:04
mckkw
시원함, 아찔함 그리고 긴장감   
2010-01-19 23:19
nada356
예고편에서는 스릴 있어 보였는데.   
2009-12-03 20:27
gkffkekd333
무서운 영화..   
2009-10-14 00:23
bjmaximus
장르의 결합이 부자연스럽진 않던데.   
2009-10-12 11:35
skdltm333
아찔하군요..;;   
2009-09-18 02:09
mvgirl
성공적으로 산악에 오르지 못했다라는 말이 영화를 설명하는 듯   
2009-09-13 21:06
justjpk
스릴은 있던데..   
2009-09-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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