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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판타스틱한 밤에 떠나는 동심의 세계
마법의 세계 녹터나 |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3D 애니메이션이 점령한 극장가에 2D 애니메이션의 설자리는 점점 부족하다. 또한 할리우드와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 애니메이션을 만나기도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 2D 애니메이션 <마법의 세계 녹터나>의 개봉은 반갑다.

2007년 바르셀로나 영화제 작품상, 고야 영화제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고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마법의 세계 녹터나>는 독특한 감성을 선보인다. 영화는 애니메이션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은 고아원을 배경으로 한다. 부모 없이 생활하는 고아원 아이들의 이면에는 항상 어둠이 깔려 있다. 감독은 주인공 팀을 통해 내재되어있는 어둠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스페인의 한 고아원. 밤을 무서워하고 내성적인 팀은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이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밤하늘의 별이다. 낮이면 지붕위에 올라가 별자리를 그리고 밤이 되면 아름다운 별을 바라보며 잠을 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별로 여기는 아드하라가 보이지 않는다. 옥상으로 올라간 팀은 밤의 세계 녹터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사라진 아드하라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녹터나’ 에서 이뤄진다. 어둠을 두려워했던 팀은 본이 아니게 밤의 세계를 여행한다. 팀은 곳곳에서 이뤄지는 밤의 작업들을 보게 된다. 꿈은 누가 만들고, 밤이면 고양이가 왜 울어대는지,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헝클어져 있고,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 오줌싸개가 되는지 등등 관객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놀라운 비밀들을 마주하며 녹터나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또한 아이들을 잠들게 하는 고양이들의 대장 야옹치기부터 밤에 가로등을 밝히는 전등꾼들, 그리고 아름다운 별인 아드하라의 캐릭터들은 영화의 신비로움을 더하는 요소로 매력을 갖는다.

고등학교 단짝이었던 애드리아 가르시아와 빅토르 말도나도 감독이 공동 연출한 <마법의 세계 녹터나>는 처음부터 2D로 작업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둥글둥글한 캐릭터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색감 그리고 ‘녹터나’의 신비한 분위기는 3D가 아닌 2D만이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낸다. 더불어 영화는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훈적인 이야기로 꾸며나간다. 물론, 극적인 요소가 다소 부족하지만 상상력을 바탕으로 꾸며진 녹터나의 세계와 용기에 대한 교훈은 관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마법의 세계 녹터나>의 우리나라 더빙판에서는 <안녕, 형아>의 박지빈이 팀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전 <키리쿠. 키리쿠>, <샬롯의 거미줄> 등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던 박지빈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빙의 재미를 선사한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D 애니메이션의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다.
-스페인산 애니메이션의 신선한 상상력
-둥글 둥글, 몽글 몽글 손끝으로 만져보고 싶은 캐릭터들
-어머니들,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 영화로 키워주세요
-동심의 세계! 아이들만 좋아하겠지
-더욱더 강한 비주얼이 보고 싶다구!
-개학한 아이들이 원망스럽겠구먼.
10 )
ooyyrr1004
스페인 애니메이션 몇군데에서나 걸릴려나?   
2009-08-26 22:52
bjmaximus
보기 드문 스페인 애니메이션이네.   
2009-08-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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