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원이 허진호 감독이 다섯 번째 영화 <호우시절>에서 여주인공으로 선택돼 주목받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에서 속 깊은 통찰력과 섬세한 관찰력으로, 누구나 알고 있으되 표현하지 못 하는 사랑의 속성을 포착, 쉽게 잊혀지지 않는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낸 감독이다.
이처럼 닮고 싶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 주인공들을 만들어온 허진호 감독이 다섯 번째 로맨스 <호우시절>에 선택한 여배우는 고원원. 한국 관객에게는 낯설지만 1998년 <스파이시 러브 수프>로 데뷔해, <북경 자전거>, 성룡과 공연한 <BB프로젝트>를 거쳐 <난징!난징!>으로 최근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다.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이 배우로서 꿈이었다는 그녀는 <호우시절>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냐? 라는 질문에 “북경에서 감독님의 네 작품의 포스터가 걸려 있는걸 보면서 다섯 번째 포스터에 드디어 내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호우시절>에서 처음 호흡을 같이한 정우성은 고원원에 대해 “첫 인상이 매우 좋았다. <난징!난징!>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톱스타인데도 현장에서 직접 장비를 나를 정도로 소탈한 성격에다 늘 솔직한 게 영화 속 메이와도 많이 닮았다. 영화 설정처럼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친숙함과 다시 설레게 하는 매력 둘 다를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유학시절 친구였지만 사랑인 줄 모른 채 헤어졌던 두 사람이 몇 년 후 우연히 만나 그 시절을 떠 올리다가 지금 진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호우시절>은 2009년 가을에 개봉될 예정이다.
2009년 8월 4일 화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