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출연하고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호우시절>이 올 가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허진호 감독의 다섯 번째 로맨스 영화인 <호우 시절>은 이전과는 또 다른 사랑의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시인 두보가 남긴 ‘춘야희우’의 첫 구절인 ‘좋은 비는 때를 알고 있어 봄이 되어 내리니 만물을 소생케 한다’ 에서 영감을 얻고 제목을 정한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사랑의 타이밍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영화는 유학시절 친구로 지냈던 남녀가 뒤늦게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우연한 기회에 재회를 하면서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중국 청두를 배경으로 풋풋한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건설팀장 동하역을 맡은 정우성은 이제까지 강한 남성상의 무거운 모습을 버리고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을 돌아온다. <놈 놈 놈>이후 1년여 만에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는 그의 변신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그의 연인 메이역으로는 중국배우 고원원이 출연해 처음으로 한국관객을 만난다.
무더운 여름. 가을비의 정취 같은 <호우시절>을 기다리며 버텨보는 것은 어떨까?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