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개봉을 앞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런던 프리미어 행사에 수백 명의 취재진과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먼저 6일(현지 시간) 런던 클래리지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해리포터’ 삼총사를 비롯해 톰 펠튼(말포이 역), 마이클 갬본(덤블도어 역), 보니 라이트(지니 위즐리 역), 제시 케이브(라벤더 브라운 역)와 이번 시리즈에 메가폰을 잡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참석했다.
엠마 왓슨과의 열애설에 관한 질문에 해리 포터 역의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절대 아니다. 엠마와 내가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말들이 있지만 출연진 중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며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대학 진학과 은퇴설에 대해 엠마 왓슨은 “케임브리지 대학 영문학부에서도 입학을 제안 받았지만 미국 대학으로 진로를 최종 결정했다. 내 삶 전체가 ‘해리포터’로 가득 차 있다. 이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고 대학 진학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 가는 것이 연기를 다시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루퍼트 그린트에게 신종플루 감염 보도에 관해 묻자 “처음에는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목이 좀 아팠지만 다른 독감과 비슷했고 며칠 쉬고 난 뒤 회복됐다”고 말해 팬들의 걱정을 씻어주었다.
다음날인 7일 런던 레스터광장에서 5백 여명의 취재진과 수천 명의 팬들이 운집해 장사진을 이룬 레드카펫 행사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해리포터’ 출연진과 작가 조앤 K. 롤링을 만나기 위해 세계에서 달려온 수천 명의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고, 배우들 역시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기다린 팬들을 위해 여러 포즈를 취하고 일일이 악수와 사인을 해주는 등 열기를 더했다.
볼드모트의 영혼을 나누어 놓은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하는 미션을 위해 대장정의 길을 나선 해리 포터의 기억여행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오는 7월 15일 만나볼 수 있다.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