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신작 <숏버스>(수입:스폰지/배급:실버스푼)가 2년여의 논란 끝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2006년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국내에서는 같은 해 부산영화제와 유럽영화제를 통해 일부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숏버스>는 감독의 전작인 <헤드윅>에 버금가는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러나 <숏버스>는 수위 높은 성적 표현으로 인해 논란을 가져오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제한상영가를 받아, 국내 개봉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이와 같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결정에 수입사 스폰지이엔티는 소송을 통해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결정취소’ 에 관한 법정공방을 시작했고, 결국 대법원 상고심에서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결정은 재량권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 이라는 원심의 결정을 확정하며 등급분류 취소판결로 사건이 종결되었다.
사건 종결 후, 정식 심의절차를 거쳐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이 결정되었고 정식으로 국내 개봉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이번에 개봉되는 <숏버스>의 부득이한 성기 노출장면은 각 나라의 심의기준이 다름을 고려해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지휘아래 이루어진 가림처리 되어있는 버전이다. 지난 두 차례에 걸쳐 내려졌던 제한상영가 결정도 바로 이 가림처리 버전에 해당된 내용이었고, 최종 청소년관람불가로 결정된 버전도 이와 동일한 버전이다.
공식적으로 등급이 결정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몰고 오게 된 <숏버스>는 곧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09년 2월 20일 금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