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그의 사체 주변에 처방 받은 수면제가 다량으로 발견됐다고 밝혀 그것과 그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정 중이지만 결정적인 사인은 아직 밝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측근의 말에 따르면 히스 레저는 최근 <아임 낫 데어>와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비롯한 몇몇 신작의 촬영 당시 과도한 불면증과 중압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가장 최근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촬영 중이었다고 하며 2006년 개봉된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에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의 죽음으로 조만간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아임 낫 데어>와 <배트맨 다크나이트>가 그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작이 되어버렸다. 죽음에 대한 많은 추측이 난무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우리에게 감동을 주던 젊은 배우 한 명을 잃었다는 애석한 사실일 것이다.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여렸던 눈망울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2008년 1월 23일 수요일 | 글: 민용준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