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로 데뷔한 김응수 감독의 신작 <천상고원>이 곧 개봉된다.
<천상고원>은 홀연히 사라진 한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를 들고 그녀의 행방을 찾아 히말라야 고원의 한 마을인 라다크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찍는 ‘다이렉트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다큐의 형식을 빌어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찍는 영화형식의 한 종류인 ‘시네마 베리떼’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번 2006년 <왕의 남자>의 관객 천만 명 돌파 여부를 두고 화제가 되었던 시기에 개봉한 <달려라 장미> 의 김응수 감독은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관객 만 명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는데, 그의 발언은 당시 소규모 배급 영화들의 고충과 작은 영화 시장에서 일만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넘기기 힘든 스코어인지를 각인시켜 주기도 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영화적 실험을 보여주는 도전을 감행한 김응수 감독의 <천상고원>은 2006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영화제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를 통한 진실, 자아 찾기의 과정을 다룬 <천상고원>은 오는 5월 31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2007년 5월 10일 목요일 | 글_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