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충격적 영상과 노골적인 표현수위로 등급심의 논란을 야기시킨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이 지난 2월 14일 영상물 등급 위원회로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아 무삭제 개봉한다.
두 영화를 수입한 withcinema측은 이번 등급 판정에 상당히 만족하는 반응이다. 영화사는 “만약 80~90년대에 두 작품의 국내 개봉을 추진했다면 제한 상영가 판정이 났거나 상당부분의 필름이 삭제되어 심의를 겨우 통과했을 것이다. 그 예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감독의 <성스러운 피>는 당시 엄격했던 상영등급 기준 때문에 부분 삭제를 감행했고 국내 관객들은 반쪽짜리 영화를 봐야 했다.”며 “삭제되는 부분 없이 그대로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면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의 국내 개봉은 의미가 없다. 때문에 이번 상영등급판정은 어떤 영화보다도, 영화 관객들이 마음을 졸이고 기대했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세계적인 거장 알렉한드로 조드로프스키 감독은 3월 초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너무 늦게 도착한 광기의 영화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은 3월 15일 개봉! 애타게 기다려온 관객과 마주할 예정이다.
2007년 2월 24일 토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