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김수미가 바람 났다.
변화무쌍한 코믹 캐릭터로 젊은 것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두 중견배우가 젊은 것들 못지않은 진한? 키스신을 연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족코미디 <못말리는 결혼(제작:컬처캡미디어㈜>을 통해 전격 공개될 이 문제적 장면은 언뜻 보기엔 김수미 여사의 적극적 애정공세 그러니까 작업에 의해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
일용엄니 혹은 기봉이 엄니와는 완전 딴판인 강남 럭셔리 사모님으로 등장하는 김수미의 성형외과 의사 아들 기백(하석진)과 쥐뿔 가진 건 없지만 체통 하나로 먹고 사는 풍수지리가 지만(임채무)의 딸 은호(유진)가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 뭔 일이 있어도 이 결혼만큼은 아니 된다는 두 어른의 필사적 방해 작전이 이 같은 황당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것두, 밀월여행을 떠난 자식들 앞에서 ‘니들이 이래도 결혼할 테냐’ 호통 치듯 그냥 냅다 질러 버렸다 한다.
실로, 오랜 만에 본의 아닌 키스신을 연출한 김수미는 “멜로 연기 우리 얼마만이예요?", "처녀 땐 이런 연기 전문이었는데 간만에 하려니까 꽤 떨리네!"라며 당시 기분을 전했고, 임채무 역시 "저도 그러네요"라며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살맛나는 순간의 심정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청담동 럭셔리 심여사 김수미와 명품과는 멀어도 한참 먼 임채무 그리고 그들의 자식으로 등장하는 하석진 유진의 피 말리는 사돈 맺기 대소동 코믹극 <못말리는 결혼>은 2007년 4월 말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2006년 12월 13일 수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