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다룬 가브리엘 레인지 감독의 <대통령의 죽음>이 내달 12월 국내 개봉된다. 부시 행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영화 안팎으로 큰 논란을 낳았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에 이어 가상이긴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죽음을 전면으로 끄집어내 적잖은 이슈를 불러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를 처음 선보인 2006년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비롯, 미국 현지에서도 지난 10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CNN 등 여러 방송사가 영화에 대한 광고를 거부하는 등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사 유레카 픽쳐스는 전한다.
격렬한 시위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시카고에 방문한 부시는, 연설을 마친 후 한 저격수로부터 총격을 받아 5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고, 미국 사회는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인다. 딕 체니 부통령이 임시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지만 미국 패권주의로 대표되는 조지 부시의 몰염치한 행각이 속속 폭로되면서 모든 상황이 미스터리 속으로 빠지게 된다.
가브리엘 레인지 감독은 만만치 않은 이 같은 내용의 영화를 디지털 기술 및 여러 자료화면을 적극 활용!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하며 영화를 완성했다. <대통령의 죽음>이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는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2006년 11월 20일 월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