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킹콩>으로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피터 잭슨의 차기작이 결정됐다.
단, 감독이 아니라 이번엔 제작자로 나선다. 마이클 앤더슨 감독의 영국 고전 전쟁영화 <댐 버스터(Dam Busters(1955년)) >를 리메이크한다는 말씀. 감독은 피터 잭슨과 오래 동안 작업해온, <킹콩> 컴퓨터 애니메이션 장면을 담당해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거머쥔, 크리스천 리버스가 맡는다.
<댐 버스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극비리에 수행됐던 영국 공군의 나치 댐 폭파작전을 담은 실화에 근거한 영화다. 제작사인 유니버셜 픽쳐스는 최첨단 특수효과를 동원, 절박한 그 순간순간을 스펙터클한 장면으로 보여줄 계획이라 전했다.
피터 잭슨은 세계 공군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작전으로 꼽히며 한 동안 영국 정부에 의해 일급비밀로 분류됐던 이 작전을 “2차 대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 밝혔다. 덧붙여 이 영화를 통해 “작전을 수행했던 그들의 위대한 행동과 열정 그리고 희생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감독으로 나선 크리스천 리버스 역시 유년시절부터 댐 버스터에 관한 신화적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 있었음을 주저 없이 드러냈다. <댐 버스터>는 2007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2006년 9월 2일 토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