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지만 괜찮아(제작:모호필름)>가 모든 촬영 일정을 마쳤다. 부산을 주 무대로 총 4개월간의 촬영스케줄을 소화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 속 엔딩 장면으로 8월 11일(금)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됐다.
말랑말랑한 영화와는 안 친할 것 같은 박찬욱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라 제작초기부터 관심이 쏠렸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정지훈(비)과 임수정의 캐스팅으로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한 작품이다.
기왕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분명 다른 스타일로 구축됐을 가능성이 짙은 영화답게 "촬영이 없는 날에도 배우와 제작진은 영화의 컨셉과 스타일에 대한 흥미진진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한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때와 달리 콘티를 완벽하게 짜놓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내놓는 아이디어나 모습들을 적극적으로 영화에 반영했고, 이로써, 남녀의 이름이 뒤바뀐 듯, '영군'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임수정과 '일순'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정지훈, 두 주인공의 엉뚱하지만 하염없이 귀여운 로맨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영화사는 전한다.
웬만해서는 구경하기 힘든, 혹은 상태가 좋지 않은 듯한 두 배우의 비범한 헤어스타일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강하게 내뿜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가열찬 후반작업을 거쳐 12월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2006년 8월 16일 수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