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사건을 최초로 영화화, 테러에 희생된 네 번째 비행기 UA93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플라이트 93>. 그날의 비극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게 핵심이라고 제작 의도를 밝히기도 한 <플라이트 93>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UA93에 탑승한 46명의 승객들이 겪은 비극을 재현하며, 이륙해서 추락하는 순간까지 91분간의 비행시간을 그려내고 있다.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장악하기 전까지의 46분간은 평온한 비행이었지만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승객들은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국제무역센터에 민항기가 부딪히고, 펜타곤도 폭발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 또한 전대미문의 자살 테러로 희생될 것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데… 감독은 UA93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상상하기 시작했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증거가 될만한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 그는 사건이 일어날 당시의 블랙박스와 항공 기록을 샅샅이 뒤졌다고. 그리고 비행기에서 가족에게 전화를 건 희생자들의 녹음된 음성, 통화가 성사된 가족들의 증언 등이 이번 사건의 재현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린그래스 감독은 “이 영화가 신뢰할 수 있는 사실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당신이 가진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없이,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이 끔찍한 사건이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우리는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의 전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직시하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다.” 라며 작품을 만든 의도에 관해 밝힌 <플라이트 93>은 국내에서는 9월 8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