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3부작’에 이어 곧 촬영에 들어갈 박찬욱 감독의 HD영화 프로젝트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제작:모호필름)>에 강혜정이 아닌 다른 여배우가 출연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1일 토요일 무비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박찬욱 감독은 촬영 전 준비해야 할 다른 것들은 마무리 된 상태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여배우 캐스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찾고 있다 전했다.
일찌감치 강혜정이 여주인공으로 낙점되고 이어 비의 캐스팅으로 남녀 주인공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박찬욱 감독은 “비는 출연여부가 결정됐지만 강혜정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캐스팅 확정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덧붙여 이미 숱한 매체에서 기사화가 됐고 다들 그렇게 알고 있다는 기자의 물음에 “나한테는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다!(웃음) 어디에서 흘러나간 이야기가 그렇게 된 거 같다”며 자신 역시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의아함을 표했다.
조승우와 함께 연인으로 등장하는 <도마뱀>의 4월 개봉과 맞물려 스케줄상의 문제로 어렵사리 출연을 고사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세계적 감독으로 발돋움한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여주인공 자리가 비어있는 만큼 어느 여배우가 발탁될지 심히 시선이 주목된다.
자신이 전투용 사이보그라는 망상을 가진 여자와 사회와 불화하는 정신세계를 소유한 한 남자가 정신병원에서 만나 사랑을 빠지는 박찬욱식 ‘청춘물’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세간의 뜨거운 기대와 함께 여주인공이 확정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