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둠>은 지난 주말 동안 1538만 2000달러(개봉관 3044개)를 벌어들였다. 2위는 <드리머 (The dreamer)>가 차지했는데 최근 여러 쟁쟁한 여배우들을 제치고 몸값이 가장 높은 아역배우로 알려진 다코타 패닝의 신작이다. 경주마와의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남성미 넘치는 커트 러셀이 경마조련사로 나와 따뜻한 부녀지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는 상영규모(3472개관)를 유지한 덕분에 870만달러를 거둬 3위에 올랐다. 지난주 1위였던 공포영화 <안개>는 730만 달러로 4위로 미끄러졌다. 5위를 차지한 <노스 컨트리>는 <몬스터>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샤를리즈 테론이 남자 동료들의 성희롱에 맞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는 과정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고군분투하는 블루칼라 여성 역을 맡아 열연한 테론의 연기력은 벌써부터 아카데미상이 거론될 정도로 회자되고 있다.
캐머론 크로우 감독이 <바닐라 스카이>이후 4년만에 내놓은 신작 <엘리자베스 타운>은 미국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올랜도 블룸과 커스틴 던스트라는 두 청춘 배우를 앞세웠으나 6위에 그쳤고, 개봉 5주차인 <플라이트 플랜>은 7위로 여전히 10위권 안에 들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영화 한편당 2천만 달러가 넘는 몸값을 받는 카메론 디아즈의 영화 <당신이 그녀라면(In Her Shoes)>이 지난주 5위에서 세 계단 하락했고, <스파이더>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작품 <폭력의 역사(A History of Violence)>와 1년간 무려 200조원의 돈이 오간다는 냉정한 스포츠 도박의 세계를 그린 <투 포 더 머니 (Two For The Money)>가 9위와 10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미 주말 박스오피스
1. Doom (New)
2. Dreamer: Inspired by a True Story (New)
3. Wallace and Gromit: The Curse of the Were-Rabbit (2)
4. The Fog (1)
5. North Country (New)
6. Elizabethtown (3)
7. Flightplan (4)
8. In Her Shoes (5)
9 . A History of Violence (8)
10 . Two for the Money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