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년이 하룻밤 사이에 20년을 훌쩍 넘어 33살 남자가 돼 평소 연정을 품고 있던 아줌마 염정아와 로맨스를 나누는 판타지물 <소년, 천국에 가다>의 소년, 박해일이 조카뻘인 어린 소녀에게 기습키스를 당했다.
13살 소년 네모(박해일)의 다락방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이 엽기적 사태는, 네모의 단짝 13살 소녀 두부(홍수연)가 갑작스레 행방불명된 네모를 잊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끝내, 다락방을 찾아 네모 아버지라 말하고 다니는 당신이 바로 네모가 틀림없다며 사랑고백과 함께 박해일의 입을 덮쳤다는 게 사건의 전말이다.
영화이긴 하지만 평소 흠모하던 박해일 오빠와 입을 맞추려니 여러 모로 마음이 조마조마, 본의 아니게 이 귀여운 아역배우는 NG를 수차례 냈다고 한다. 여튼, 조카뻘인 예쁘장한 소녀뿐만 아니라 오매불망 사랑했던 카바레 가수 부자(염정아)와도 셀 수 없이 키스를 했다는 박해일, 복이 터져도 단단히 터졌다. 필자야 뭐 복장이 터지지만.....
갑자기 어른이 돼 버린 13살 소년과 철딱서니 없는 미혼모 부자와의 환상적인 로맨스 <소년, 천국에 가다>는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