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성에 관한 통념과 상식을 제대한 한판 뒤집으며 눈길을 끌었던 인터넷 연재만화(글/그림:채정택 필명:B급 달궁)을 원작으로 '19禁 순정로망스'을 표방한 <다세포 소녀(제작:(주)영화세상)>가 젊디젊은 것들을 대거 캐스팅, 촬영에 들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복으로 상징되는 제도권의 권위에 맞서 전교생이 섹시한 쾌락을 교훈으로 삼을 만큼 발랄하기 짝이 없는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별의 별 학생들의 기발한 순애보를 그린 당 영화는, 김옥빈 이켠 박진우 김별 박혜원 등 이팔청춘의 그네들을 중심으로 가식 없는 성담론을 경계 없이 화면에 펼칠 예정이다.
한편, <정사> <스캔들>로 남녀의 질펀한 관계를 아니 질펀하게 세련되게 담아 차기작을 기대케 했던 이재용 감독은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연출의지를 밝히는 의미에서 <다세포 소녀>가 진행되는 동안 본명 대신 ’이감독‘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 10월 8일 강남의 한 학교가 아닌 모델하우스에서 촬영에 돌입한 영화는 2006년 봄, 이들의 통쾌발칙한 로맨스를 유별한 상상력에 실어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