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가 뽑은 올 하반기 한국영화 기대작중 하나인 <왕의 남자 (제작 :(주) 이글 픽쳐스/㈜씨네월드)가 3개월의 촬영을 마치고 양평 설매제에서 크랭크 업 했다. 지성파 배우 감우성이 조선 최고의 광대 ‘장생’역할로 분해 줄타기와 걸출한 입담을 과시해 화제가 됐던 <왕의 남자>는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연극 '이'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이 날 촬영된 내용은 장생(감우성 분)과 공길(이준기 분)이 한양으로 올라가기 전 설매제에서 맹인 소극을 벌이는 씬으로 광대기질이 넘치는 장생이 즉흥적으로 맹인 흉내를 내기 시작하자 눈빛으로도 통하는 동료인 공길 역시 이에 화답해 두 사람이 함께 맹인 소극을 벌이는 장면으로 촬영기간 내내 가족보다 더 가까운 친목관계를 다진 두 배우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영화촬영 도중 주인공인 광대 장생 역으로 출연 중인 감우성의 팬들 10여명이 100인분의 떡을 해와 제작진을 감동 시키는가 하면 인터넷 팬카페에서 자발적으로 영화홍보를 도맡아 하는등 누구보다 예비관객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던 <왕의 남자>는 2개월간의 후반작업을 거쳐 12월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