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이 가공할 만한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점령, 정상에 등극했다. 7월 7일 개봉한 영화는 전국 370여 개의 스크린 수를 확보하며 전야제를 포함 10일(일요일)까지 전국 누계 143만을 기록, 2005년 개봉작 중 첫 주 최대 관객 동원력을 발휘하는 무서운 흥행력을 선보였다.
주말 이틀 동안 서울 관객 29만 전국 91만을 달성한 당 영화 <우주전쟁>의 성적은, 역대 외화 중 <반지의 제왕3>가 세운 전국 주말 관객 86만을 갈아 치우는 초유의 흥행세이며 올 상반기 최고 성적을 기록한 <공공의 적2>와 <말아톤>을 뛰어 넘는 수치이다.
김혜수 주연의 <분홍신> 역시 100만 돌파! 영화관계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열찬 선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개봉 2주차에 들어섰음에도 전국 231개 스크린 수를 고스란히 유지하며 주말동안 서울 관객 6만 6천을 동원, 개봉 11일 만에 100만을 넘어서는 꾸준한 흥행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두 영화의 놀랄 만한 선전은 기말고사를 끝낸 10대들이 누적된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풀어버리고자 떼지어 극장가를 찾은 결과이기도 하다. <분홍신> 관객층의 70% 이상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여튼, <마다가스카> <천군> <여고괴담4> 등 피할 수 없는 화제작과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는 이번 주가 <우주전쟁>과 <분홍신>에겐 최대 고비가 될 듯싶다. 물론, 관망하는 자의 여유로움에 위치한 관객에겐 흥미로운 한 주가 되겠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