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다세포소녀>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남녀학생과 선생님들이 벌이는 이야기로 각각의 개성이 또렷하게 살아있는 순도 100%의 솔직함이 무기인 캐릭터들을 통해 종이 한 장 차이인 상식과 가식을 아슬아슬하게 깨부수며 유쾌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재용 감독이 네 번째 작품으로 <다세포소녀>를 선택한 것이 알려지자 과연 이재용 감독이 표현하는 <다세포소녀>는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원작 자체의 내용과 표현의 수위가 주류매체를 통해 표현되기 힘들 정도로 높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이재용 감독이 <정사>에서는 불륜드라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뒤집었고 <스캔들>에서는 유교 논리가 강했던 조선시대에 대한 통념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다세포소녀>는 이재용 감독이 그간 걸어온 행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재용 감독은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뒤집어보고 흔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충돌시켰을 때 생기는 묘한 에너지를 좋아한다. <다세포소녀>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시도들이 가능할 것 같았고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적 실험들을 해볼 작정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원작의 캐릭터들을 백분 살려 너무 엉뚱하고 발칙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통해 사회적 상식과 편견을 통쾌하게 뒤집어 보고 싶다. "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다세포폐인’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네티즌들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외눈박이', '도라지 소녀', '두눈박이' 등 <다세포소녀>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이미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캐릭터들이 영화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해 하며 <다세포소녀>의 영화화에 강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만드는 작품마다 특유의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재용 감독과 인터넷을 강타한 화제의 만화의 만남이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