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가 : 미국
제작년도 : 1999 년
런닝타임 : 100 분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 독 : 개빈 오코너
출 연 : 자넷 맥티어 / 킴벌리 J. 브라운
키스는 이렇게 하는거야...
여기 한 여자와 그녀의 딸이 있다. 영화의 시작은 부엌에서 여자(메리 조)와 남자가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란스러움에 천식이 심한 어린 소녀(에바)는 서둘러서 짐을 싸기 시작한다.(왠지 심상치 않다...) 이윽고 도망치듯이 집을 빠져나오는 모녀는 어디론가 떠난다.
텀블위즈(Tumbleweeds)는 가을에 바람에 의해 지상부가 둥글게 뭉쳐서 날아가는 미국 북서부 사막 지대의 잡초로 영화에서 많이 보던 못생기고, 가시많은 풀종류를 말한다. 이 잡초는 주인공의 심리적인 상태를 나타낼 때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이 영화 속에서는 아마도 처음 싸움을 벌린 메리 조의 모습과 닮은꼴이다.
메리 조와 그녀의 딸 에바. 모녀이지만 친구같고, 때로는 에바가 메리 조를 위로하고 달래고 메리 조는 에바에게 여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친다. 물론 그 사이에 남자가 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정말 메리 조는 남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금방 싫증낸다) 하여간 영화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메리 조가 에바에게 키스를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이다. 빨간 사과를 대고 키스의 시작과 혀를 움직이는 방법을 가르친다. 아주 진지하게 그리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하, 부럽다~~
2000년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1999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제작상을 수상하는 등 이 진실되고, 유쾌한 모녀의 이야기는 각종 영화제에서 잔잔한 반항을 일으켰다. 여성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있다. 사랑하는 여자들, 질투하거나 배신하는 여자들... 그러나 동서고금을 통털어서 가장 애증과 애정의 복합적인 관계는 아마도 엄마와 딸일 것이다. 딸을 가진 엄마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나중에 너 닮은 딸을 낳으면 알거라고...정말 나도 나같은 딸을 나봐야 엄마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에휴, 나도 에바처럼 철들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