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7번방의 선물>(2012)로 천만 영화감독 반열에 합류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 <이웃사촌>이 전국 1,363개 스크린에서 주말 12만 2천 명 포함 총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오달수의 미투 의혹과 코로나 악재와 맞물려 영화 완성 후 2년이 훌쩍 넘은 시점에서 개봉한 것. 8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야권의 유력 정치인(오달수)과 그를 불법 도청하는 임무를 맡은 정부 요원(정우) 사이의 우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3주 연속 1위를 고수했던 <도굴>은 한 계단 내려온 2위. 누적 관객 136만 9천 명으로 250만 명 내외로 알려진 손익분기점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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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서치>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신작 <런>이다. 주말에 3만 6천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19만 1천 명을 기록했다. 참고로 <서치>는 2018년 개봉 당시 296만 명을 동원한 바 있다.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이 선보인 또 하나의 호러 코믹극 <프리키 데스데이>는 4위로 데뷔했다. 소심한 소녀와 연쇄살인마의 바디체인지를 뼈대로 한다. 전국 577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9천 명 포함 총 34만 7천 명이 관람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내가 죽던 날>은 5위와 6위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도 시기적인 악재와 맞물려 흥행 성적은 썩 좋지 않은 편. 각각 누적 관객 155만 6천 명과 22만 8천 명이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애니메이션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역주행, 두 계단 오른 7위다. 누적 관객 4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주 개봉한 <마리 퀴리>와 <추억의 검정고무신>은 8위와 10위에 자리했다.
다큐멘터리 <가나의 혼인잔치: 언약>은 9위로 데뷔했다. 역사 속에 숨겨진 예수의 언약을 찾는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 전국 116개 스크린에서 총 4,718명이 관람했다.
한편 11월 넷째 주에는 주말 27만 6천 명을 포함 총 51만 5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76만 2천 명(주중 32만 명, 주말 44만 2천 명)의 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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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잔칫날> 요양원에서 긴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죽자, 무명 MC 경만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장례식장이 아닌 팔순 잔치 행사장으로 향한다. 소주연, 하준 주연/ 김록경 연출
-<내언니전지현과 나> 한때는 국내 최대 이용자수를 자랑하던 RPG 게임이었으나 현재는 운영진에 버림받은 망겜 ‘일랜시아’, 박윤진 감독이 여전히 남아있는 유저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박윤진 연출-다큐멘터리
-<용루각: 비정도시> 겉모습은 평범한 중국집이지만, 사실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대리 복수’를 해주는 해결사들의 집합소인 ‘용루각’! 서로 다른 이유로 모인 다섯 멤버는 오늘도 정의를 실현하던 중 그만 일이 꼬여버리고 만다. 지일주, 박정화 주연/ 최상훈 연출
-<럭키 몬스터> 사채와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평범한 샐러리맨 ‘도맹수’, 사랑하는 아내와 위장 이혼 후 그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럭키 몬스터’ 덕분에 50억 로또에 당첨된다! 김도윤, 장진희 주연/ 봉준영 연출
외국영화
-<더 프롬> ‘프롬’(졸업파티)에 갈 수 없게 된 시골 소녀를 위해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섰다?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주연/ 라이언 머피 연출_넷플릭스 오리지널
-<태양을 삼켜버린 자들> 성공한 IT 사업가가 인연을 끊고 지냈던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다. 황폐해져 버린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거대한 빚더미에 앉게 되는데… 벤 게런스, 제시카 맥나미 주연/ 히스 데이비스 연출
-<파티마의 기적> 1917년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 10살 소녀 루치아와 그의 어린 사촌 동생들은 믿기 힘든 놀라운 광경을 목도한다. 하이케이틀, 스페파니 길 주연/ 마코 폰테코보 연출
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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