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설 연휴가 포함된 2월 셋째 주 절대 강자는 마블의 신작 <블랙 팬서>였다. <조선 명탐정: 흡협괴마의 비밀>을 비롯하여 <골든슬럼버>, <흥부> 등의 다양한 한국영화가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신예 라이언 쿠글러 연출,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이 주연한 흑인의, 흑인에 의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블랙 팬서>는 개봉 2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위로 데뷔했다. 아프리카 최고 빈국으로 알려진 ‘와칸다’ 왕국의 숨겨진 비밀과 후계자 싸움을 그린, ‘블랙 팬서’를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솔로 무비다. 전국 1,620개 스크린에서 주말 190만 명 포함 총 3,097,703명을 동원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51.8%, 여타 영화의 매출액 합보다 높은 수치다. 좌석점유율은 44.5%이다.
지난주 1위였던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한 계단 내려와 2위에 자리했다. 김명민· 오달수 탐정 콤비에 여주인공으로 김지원이 새로운 합류, 조선에 출몰한 흡혈귀의 정체를 쫓는 등 판타지 요소가 강해졌다. 전국 1,027개 스크린에서 주말 71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07만 명을 기록했다. 주말 매출액점유뮬 18.2%, 좌석점유율 47.9%이다.
3~4위는 개봉작이 차지했다. 3위는 강동원 주연, 노동석 감독의 <골든슬럼버>이다. 폭탄 테러범으로 누명을 쓴 성실한 택배 기사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음모를 밝혀내는 도주극으로 동명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전국 833개 스크린에서 주말 62만 명을 포함, 총 98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은 16.2%, 좌석점유율은 39.5%이다. 4위는 정우, 故 김주혁, 정진영 주연의 <흥부>, 고전 ‘흥부전’을 재해석한 퓨전 사극으로 조근현 감독이 연출했다. 전국 627개 스크린에서 주말 21만 명, 총 32만 명을 동원했다.
5~6위는 모두 애니메이션이다. <명탐정 코난>의 11번째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은 전국 449개 스크린에서 총 15만 7천 명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5위로 데뷔했다. 해적들이 숨겨 놓은 보물을 찾던 ‘트레저 헌터’가 의문을 죽임을 당하고 이에 추리에 나선 코난의 활약을 다룬다. 6위는 개봉 6주 차에 접어든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다. 멕시코를 배경으로 우연히 ‘죽은 자의 세계’에 들어간 소년의 모험을 그린 작품, 리 언크리치가 메가폰을 잡았다. 전국 354개 스크린에서 주말 6만 9천 명을 포함, 누적 관객 3,431,302명이다.
7위는 지난주보다 5계단 내려온, 이병헌, 박정민 주연의 <그것만이 내 세상>이 차지했다. 한물간 권투 선수 형과 서번트증후군 동생이 처음 만나고 가족으로 화합하는 과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로 최성현 감독이 연출했다. 주말 6만 3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33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4위로 첫선을 보였던 돌아온 곰돌이 <패딩턴 2>는 8위로 내려왔다. 영국에 정착한 ‘패딩턴’이 숙모의 선물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휴 그랜트’가 악당으로 활약한다. 전국 300개 스크린에서 주말 5만 명을 포함 누적 관객 22만 7천 명으로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9위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 죄와 벌>이다. 전국 149개 스크린에서 주말 3만 1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4,398,271명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마지막 10위는 3주 만에 재진입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이다. 휴 잭맨 주연, 미셸 윌리엄스가 주연한 영화는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P. T 바넘에 대한 미화로 논란이 됐던 작품. 전국 51개 스크린에서 주말 8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384,217명이다.
한편, 2월 셋째 주에는 주말 381만 명을 포함 총 630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주 관객수 261만 명(주간 98만 명, 주말 163만 명)의 241%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세번 째 작품, 다코타 존슨, 제이미 도넌 주연, 제임스 폴리 감독의 <50가지 그림자: 해방>, 강릉을 사랑하는 여자와 강릉을 떠나고 싶은 남자의 로맨스, 김성제, 김지순 주연, 조성규 감독의 <게스트하우스>,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과 현대무용의 거장 ‘모리스 베자르’와의 만남, 아란차 아기레 감독의 다큐멘터리 <댄싱 베토벤>, 비밀 실험실에 잡혀 온 괴생명체와 사랑에 빠진 청소부, 샐리 홉킨스, 마이클 섀넌 주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팔로워가 아닌 팔로잉만 많은 SNS 홀릭 ‘잉그리드’의 웃픈 이야기, 오브리 플라자, 엘리자베스 올슨 주연, 맷 스파이서 감독의 <언프리티 소셜 스타>, 한 사람의 인생을 사는 일곱 쌍둥이의 액션 스릴러, 누미 라파스 주연,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월요일이 사라졌다>, 의식 불능 상태에 빠진 아들의 비밀을 알게 된 엄마,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 주연,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 삐에로 탈을 쓴 남자의 잔혹한 복수극, 지승현, 강기영 주연, 임진승 감독의 <퍼즐>, 지구의 하루 24시간을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 <지구: 놀라운 하루>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한국 영화가 분투했으나 <블랙 팬서>의 질주를 막기는 역부족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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