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홍콩 금장상에서 <무간도>는 먼저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유위강, 맥조휘 두 공동 감독이 <영웅>의 장이모 감독, <쓰리>의 진가신, <할리우드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경찰에 잠입한 조직 스파이와 조직에 잠입한 경찰 스파이로 분해 연기 대결을 벌인 양조위와 유덕화는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되었다. 경찰국장 역을 맡은 황추생과 조직의 보스 역을 맡은 증지위는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무간도>에 참여했던 주요 배우들 모두 후보가 되는 진기록을 낳았다. 이밖에도 촬영상, 편집상, 각본상, 시각효과 등 대부분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총 16개 부문으로 최다부문 후보작이 되었다.
<무간도>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영웅>은 감독상 외에 장만옥이 여우주연상에 장쯔이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상 후보가 되었으며 무술상, 의상상 부문에서도 후보작이 되었다. 크리스토퍼 도일은 <쓰리>로도 촬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무간도>로는 시각효과 부문의 후보가 되었다.
홍콩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인 <소림축구>의 뒤를 잇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던 <무간도>는 이번 홍콩금장상 영화제에서 최다부문 후보작이 되면서 상업성뿐만 아니라 작품성 역시 공식적으로 인정 받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홍콩 느와르의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무간도>, 이러한 열광이 '홍콩 영화의 화려한 부활'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