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1위는 지난주 2위로 첫선을 보였던 전도연 설경구 주연 이종언 감독의 <생일>이다. 세월호 참사 후 아들을 잃은 한 가족이 아들이 없는 생일 모임을 진행하며 위로 받는 과정을 차분하게 다룬 작품. 입소문을 타면서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865개 스크린에서 주말 23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76만 명이다.
2위는 닐 마샬 감독에 의해 리부트된 <헬보이>다. 아서왕에 의해 봉인됐던 마녀가 악의 세력에 의해 부활, 인류가 위기에 빠지자 이에 맞선 '헬보이'(데이빗 하버)의 활약을 다룬다. 전국 726개 스크린에서 총 22만 명을 동원했다.
3위는 김윤석 염정아 김소진 주연, 김윤석의 감독 도전작 <미성년>이다. 바람피운 아빠와 엄마를 대신해 그 자녀들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 어른이라고 해서 꼭 '성인'이 아님을 디테일 강한 연출로 그려내 호평을 자아냈다. 전국 673개 스크린에서 주말 11만 3천 명 포함 총 14만 1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4위, 5위, 8위는 기개봉작인 <돈>과 <샤잠!>과 <어스> 다.
개봉 4주 차인 <돈>은 주말 9만 3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33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1위로 첫선을 보였던 DC의 기대작 <샤잠!>은 네 계단 하락했다. 매출액 감소율 역시 83. 4%로 매우 큰 편. 현재 누적 관객 63만 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도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어스>는 주말 4만 8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45만 명을 기록했다. 조던 필 감독의 전작 <겟 아웃>의 최종스코어 213만 명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이다.
6위는 <빅쇼트>의 아담 맥케이와 크리스찬 베일이 다시 뭉친 <바이스>로 조지 W. 부시의 러닝메이트였던 딕 체니 부통령의 비밀스러웠던 행보를 폭로한다. 전국 241개 스크린에서 총 7만 7천 명을 동원했다.
7위는 스티븐 킹의 소설 '애완동물 공동묘지'를 원작으로 한 <공포의 묘지>다. 숲속 신비한 힘이 작용하는 어딘가에 불의의 사고로 죽은 딸을 묻은 후 딸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다룬다. 전국 548개 스크린에서 8만 7천 명이 선택했다.
9위는 <테이큰> 시리즈의 원조 피에르 모렐 감독이 '엄마'(제니퍼 가너)를 앞세운 복수극 <아이 엠 마더>다. 마약 조직의 총격으로 눈앞에서 딸과 남편을 잃은 엄마의 처절한 응징을 그린 호쾌한 액션물로 전국 213개 스크린에서 총 5만 2천 명을 동원했다.
사랑하지만 접촉할 수 없는 연인(콜 스프로즈, 헤일리 루 리차드슨)의 로맨스를 그린 <파이브 피트>는 마지막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총 6만 7천 명이 선택했다.
한편, 4월 둘째 주에는 주말 103만 명을 포함 총 170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23만 명(주간 89만 명, 주말 134만 명)의 76% 수준이다.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 <다시, 봄> 깨어나 보니 어제? 거꾸로 가는 시간을 살게 된 여성, 이청아 홍종현 주연 정용주 연출
- <왓칭> 크리스마스 이브날 지하주차장에 갇힌 여성, 누군가 그녀를 노린다, 강예원 이학주 주연 김성기 연출
- <크게 될 놈> 사형수 아들과 아들을 위해 글을 배우기 시작한 어머니, 김해숙 손호준 주연 강지은 연출
다큐멘터리
- <노무현과 바보들> '바보' 故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그리워한 사람들 이야기, 김재희 연출
- <뷰티플 마인드> 장애와 비장애인이 모여 완성한 선율, 故 류장하, 손미 공동 연출
애니메이션
-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마법의 시계를 갖게 된 소녀 '애니', 시간을 멈추고 싶다고 소원을 빈다, 미구엘 앙헬 우리에가스 연출
외국영화
-<러브리스> 이혼을 앞두고 아들의 양육을 미루는 부부, 아들이 사라졌다! 마리 아나 스피바크, 알렉세이 로진 주연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연출
-<스탈린이 죽었다!> 1953년 절대 독재자 스탈린이 갑자기 쓰러진 후 시작된 치열한 암투, 스티브 부세미, 올가 쿠릴렌코 주연 아만도 이안누치 연출
-<유랑지구> 영하 70도의 이상 기후와 37시간 뒤 목성과의 충돌! 대재앙에 직면한 지구, 굴초소, 오경 주연 프란트 궈 연출
-<요로나의 저주> 밤마다 들리는 '요로나'의 울음소리의 실체는? 린다 카델리니, 파트리시아 벨라즈퀘즈 주연 마이클 차베즈 연출
● 한마디
스크린 수도 관객도 골고루 나눠 가졌으나.. 전반적으로 너무 한산했던 한주!
2019년 4월 15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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