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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주 북미박스] 슈퍼볼 위세에 밀린 극장가
2019년 2월 7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글래스>가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지만, 북미 극장가는 지난 주말 중계된 슈퍼볼의 위세에 짓눌린 모양새다. 전체 상영작이 거둔 수익은 7,346만 달러로 201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주째 선두를 지킨 <글래스>는 지난 주말 954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8,866만 달러를 기록 했다. 폭발적인 흥행은 아니지만 관객의 꾸준한 선택을 받은 덕에 제작비 2,000만 달러의 4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게 됐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언브레이커블>(2000) <23아이덴티티>(2016)에서 이어지는 세계관의 매력을 공히 인정받게 된 셈이다.

2위는 개봉 한 달을 맞은 케빈 하트, 브라이언 크랜스턴 주연의 코믹 드라마 <업사이드>다. 지난 주말 867만 달러를 더하며 지금까지 제작비의 두 배 가량인 7,541만 달러를 벌었다.

3주째 순위 변동 없이 선두권을 지킨 <글래스>와 <업사이드>는 3,000개 중반 규모의 스크린을 유지 중이다.

범죄 사건에 연루된 ‘글로리아’(지나 로드리게스)의 활약을 그린 신작 액션 스릴러 <미스 발라>는 2,203개 스크린을 확보하고도 686만 달러에 불과한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야기 전개, 인물의 매력 등 전방위적인 혹평을 면치 못하며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24%를 기록했다.

4위는 개봉 이후 7주간 3억 2,362만 달러를 벌어들인 <아쿠아맨>이다.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는 7억 8,42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5위는 <몬스터 호텔2>(2015)의 북미 수익을 넘어서며 소니 애니메이션 최고 북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스파이더 맨: 뉴 유니버스>다. 개봉 8주 동안 1억 7,542만 달러를 벌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상을 담은 종전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데이 쉘 난 그로우 올드>는 개봉 7주 만에 10위에 진출했다.

이번 주에는 <레고 무비>(2014)의 뒤를 잇는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2>가 4,303개의 대규모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리암 니슨 주연의 복수 액션극 <콜드 체이싱>, <히든 피겨스>(2016)의 타라지 P.헨슨 주연 코미디 <왓 멘 원트>가 2,000개 중 후반대의 스크린을 확보한다. 괴이한 행동을 하는 어린 아들(잭슨 로버트 스콧)과 그를 지켜보는 엄마(테일러 쉴링)의 공포 스릴러 <더 프로디지> 역시 비슷한 규모로 개봉하며 작품 다양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 한마디
슈퍼볼 시즌 지난 이번 주말, <레고 무비2> 활약에 힘입어 기세 회복할까?


2019년 2월 7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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