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블랙팬서>가 4주간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도 완전히 점령했다. 4주 연속 1위는 <어벤져스>(2012)도 세우지 못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의 기록이다. 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한 디즈니의 신작 어드벤처 <시간의 주름>과 로랑 브리에 감독의 R등급 공포물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2>는 2위와 3위로 관객 앞에 섰다. 롭 코헨 감독의 재난 범죄물 <허리케인 하이스트>는 9위로 데뷔했다.
1위는 4주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마블 최초의 기록을 쓴 <블랙팬서>다. 지난 주말 4,081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5억 6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9일 중국 개봉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1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북미 스크린은 여전히 3,900개 넘는 규모를 유지하며 위세를 과시 중인 만큼 이번 주에도 흥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2위는 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한 디즈니의 신작 어드벤처 <시간의 주름>이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마치 주름처럼 접히는 시공간의 어디쯤으로 모험을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다. 아쉽게도, 지난 주 가장 많은 스크린 3,980개를 확보하고도 <블랙팬서>의 관객 장악력에 기가 죽은 모양새다. 오프닝 스코어는 예상에 미치지 못한 3,312만 달러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3위는 로랑 브리에 감독의 R등급 공포물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2>이다. 한밤중 집에 모여 있던 가족이 섬뜩한 탈을 쓴 세 명의 사이코패스의 방문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낯선 존재의 노크로 시작되는 가족의 공포를 그린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2007)의 속편으로 오프닝 스코어는 1,040만 달러다. 시네마 스코어는 C에 불과하다.
4위는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레드 스패로>다. 개봉 2주차 주말 수익 850만 달러, 누적 수익 3,147만 달러다. 제작비 6,900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5위는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R등급 범죄 코미디 <게임 나잇>, 6위는 애니메이션 <피터 래빗>이다. 개봉 3주 차와 5주 차를 맞은 두 작품은 나란히 3,000개 초반대 스크린을 확보하며 중위권을 지켰다. 누적 수익은 각각 786만 달러, 677만 달러다.
7위는 <데스 위시>, 8위는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이다. 두 작품은 지금까지 2,385만 달러, 2,624만 달러를 벌었다.
9위는 <분노의 질주>(2001)를 연출한 롭 코헨 감독의 신작 <허리케인 하이스트>다. 최악의 허리케인이 급습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금고 탈취 범죄를 막기 위해 특수 요원(매기 그레이스)과 형제(토비 켑벨, 라이언 콴튼)가 분투한다. 오프닝 스코어는 302만 달러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마지막 10위는 <쥬만지: 새로운 세계>다. 개봉 12차 누적 수익은 3억 9,725만 달러다. 개봉 13주차를 맞는 이번 주에는 10위권 차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645만 달러만 더 벌어들인다면 소니 스튜디오가 보유한 최고 흥행 작품인 <스파이더맨>(2002)의 성적을 따라잡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2001)를 리부트한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툼레이더>가 3,600개 이상의 스크린으로 북미 관객을 만난다.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숨겨오던 ‘사이먼’(닉 로빈슨)의 로맨틱 코미디 <러브, 사이먼>은 2,400개 스크린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비행기가 납치된 1976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범죄 드라마 <엔테베>는 8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 한마디
한 달 내내 북미 극장가를 손에 쥐고 놓아주지 않는 <블랙팬서>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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