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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폭스의 대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을 밝히며 라인업 중 가장 선봉에선 <킹덤 오브 헤븐>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영상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케팅 비용이 70억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인 <킹덤 오브 헤븐>은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만든 3차 십자군 원정에 관한 대서사극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대규모 전투장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사로 표현된 엄청난 스케일을 느낄 수 있어 참석한 일반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부 순서에서는 세계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산맥으로 자리 잡은 블루스카이의 신작 <로봇>의 감독과 미술 감독이 자리해 7년여 기간에 완성된 <로봇>에 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설명들을 했다. 모두 20여분의 도입부와 결말의 편집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로봇들의 표면 질감에 신경을 썼다.’는 미술 감독의 설명처럼 화면 속에 구현된 색감이나 모습들은 마치 실사 영화를 보고 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 제작에 한국인 애니메이션 작가와 CG 감독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영화를 소개하던 감독은 “SF 세상이나 이상한 나라가 아닌 실제 같은 곳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캐릭터들은 고철들을 관찰해 응용하였고 주인공 로드니는 할아버지의 고장난 보트 모터를 응용했다. 보면 친근한 느낌이 나는 소재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며 제작 의도와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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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영화제를 통해 <마리이야기>를 봤는데 한국이기 때문에 보여 줄 수 있는 영상이라는 생각을 했다. 작년에는 <버스데이 보이>를 보면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많은 발전을 하리라 믿는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이날 용산 CGV에는 <로봇>의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 일반 관객들을 상대로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로봇>의 더빙 목소리 주인공들이 깜짝 발표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조경철 천문학 박사가 소화전로봇을 ‘미친소’ 개그맨 정찬우가 주인공을 도와주는 고장난 로봇으로 분하며 태권도 스타 문대성이 몸짱 로봇 러그 역을 맡았다. 주인공인 로드니의 어린 시절 목소리는 축구 신동으로 불리는 김천둥군으로 확정되었다. 또한 <로봇>의 목소리 연기에는 인터넷을 통해 선발된 두 명의 일반 대학생도 참여하게 된다.
폭스의 BIG5 라인업은 개봉시기에 상관없이 전천후 마케팅으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며 5월 4일부터 <킹덤 오브 헤븐>을 시작으로 화려한 극장가 공략을 펼치게 될 것이다.
사진: 이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