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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베니스 영화제 진출
세계로 나아가는 콩가루 집안 | 2003년 8월 4일 월요일 | 서대원 이메일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릴 제6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얼마 전 언론 시사를 가졌던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이 공식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0’에 초청됐다. 이로써, 이창동 장관의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 연기상을 거머 줬던 문소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빨간 양탄자를 밟으며 2년 연속 수상을 노리게 됐다.

김기덕 감독의 <섬>과 <수취인불명>, 송일곤 감독의 <꽃섬> 등이 경쟁부문에 진출해 오래전부터 한국과 인연이 깊었던 베니스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자 이번 <바람난 가족>의 진출에 큰 힘을 발휘한 모리츠 데 하델른은 "가족의 붕괴라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통렬하면서도 경쾌한 해석과 인물들에 접근해가는 임상수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9월 4일 캐나다에서 열릴 토론토 영화제에도 초청을 받는 둥 그 화끈당당한 바람의 열기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치닫고 있는 중인 명필름 제작의 <바람난 가족>은 8월 14일 개봉돼 바람의 진원지인 그 가족의 실체를 다 까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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