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한 마블 히어로물 <이터널스>가 1위 데뷔했다. <듄> <007 노 타임 투 다이>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 <고장난 론> 등 기존 개봉작이 뒤를 이으며 11월 1주 차 북미 박스오피스는 1억 947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지난 주 대비 67% 상승한 수치다.

1위 데뷔한 <이터널스>는 타노스와 어벤져스의 대결에도 나서지 않았던 정체성 다양한 히어로들(셀마 헤이엑,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젬마 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로런 리들로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배리 케오간, 리아 맥휴)이 빌런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전면으로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마동석이 ‘테나’(안젤리나 졸리)의 강력한 보호자 ‘길가메시’역으로 출연한다. 4,090개 스크린에서 7,129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냈다.

올해 개봉한 마블 페이즈4 두 작품의 성적과 비교하면 어떨까. <블랙 위도우>(2021)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오프닝 스코어는 각각 8,036만 달러, 7,538만 달러로 <이터널스>는 이에 약간 뒤지는 모양새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흥행 뒷심을 더해주면 좋겠지만 시네마 스코어 B, 토마토미터 48%는 기대를 걸 만한 수치는 아니다. 개봉 2주 차를 맞는 이번 주말 성적을 지켜봐야 할 듯싶다.

2위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물 <듄>이다. 신작 <이터널스> 데뷔로 상영관 수는 3,546개로 15%가량 줄었다. 개봉 3주 차 주말 779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매출 8,411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3위는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액션첩보물 <007 노 타임 투 다이>다. 개봉 이후 지난 5주 동안 북미에서 1억 4,301만 달러, 해외에서 5억 2,412만 달러를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4위는 앤디 서키스 감독의 빌런히어로물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다. 개봉 6주 동안 1억 9,7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이번 주말 2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5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고장난 론>이다. 개봉 3주 동안 1,755만 달러를 벌었다.

이번 주에는 하루아침에 3M 넘게 커져버린 빨간 강아지 ‘클리포드’와 소녀 ‘에밀리’의 애니메이션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이 대규모 상영관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통상적인 개봉일보다 이틀 앞선 10일(현지 시각) 선보인다. 12일부터는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인 캐네스 브래너 감독의 <벨파스트>가 규모 있는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이다. 1960년대 후반의 격동을 겪어내는 노동 계급 가족의 이야기로 카이트리오나 발페, 주디 덴치, 제이미 도넌이 주연한다.

2021년 11월 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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