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가슴 따듯한 멜로 영화' <오아시스>가 태국 로케이션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 업 했다.
<박하사탕>에서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 문소리가 주연인 이 영화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사랑을 시작한 남녀의 가슴시린 러브스토리로, 얼마 전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쳥계고가에서 촬영을 진행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번 마지막 촬영은 환타지 장면에 등장하는 코키리 씬으로 공주(문소리 분)와 종두(설경구 분)가 청계고가 위에서 춤을 추던 중 둘의 다정한 모습을 질투하듯 아기 코끼리가 돌연 등장하여 두 사람을 방해하며 재롱을 피오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만드는 장면이다.
취화선이 경쟁부문에 올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칸느 영화제와 7월에 열릴 예정인 베니스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촬영 전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영화<오아시스>는 <박하사탕>을 끝낸 후 멜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이창동 감독의 희망이 현실로 나타난 작품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설경구는 이번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과연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수많은 단편영화에서 실력을 쌓아온 문소리의 주연 데뷔가 얼마나 성공적일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영화<오아시스>는 8월 초 관객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