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가 유난히 인기를 몰고왔던 올해, 인간들의 살인공포에 이어 악어, 상어 등 거대한 유전 자 변이 동물들에 의해 자행되는 공포가 곧 그 뒤를 이었다. 이제 이 영화들이 비디오로 출시되 어 안방기습을 노리는 시점에서 라스트를 장식하듯 <킹 코브라>가 합세를 하여 최강의 승부를 겨 루려 한다. 동서양을 통해 저주와 공포의 상징이었던 뱀. 영화로서 뱀의 공포라면 이미 <아나콘 다>의 악명을 누구나 알고 있는 터지만 이번 뱀은 더욱 크고 더욱 잔인하며 더욱 강한 놈이다. 방울뱀의 덩치, 코브라의 독기와 머리가 합세하였으니 말이다. 악어, 상어, 코브라, 공룡...그 어떤 괴물이 등장하던 간에 이 작품들에는 '공포'외의 또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영화 속의 살인과 재난, 공포가 모두 '인재', 즉 사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 기상이변, 공해 등이 이미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추호의 반성도 없이 유전자변이를 통해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는 등 인간의 행위와 앞날에 경보를 보내고 있는 것이 다. 기술과 문명의 발달이 과연 유토피아를 건설할 지 디스토피아를 건설할 지 이 또한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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