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포스터 주연의 오리지널 작품(1976)을 각색해서 유머, 감각,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시킨 2003년 버전 <프리키 프라이데이>
새로운 버전의 <프리키 프라이데이>는 메리 로저스의 원작 소설을 2003년 분위기로 각색한 작품이다. 지난 2000년, 제작자 앤드류 건(Andrew Gunn)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와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다음 디즈니의 중역들과 함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다. “디즈니 영화들 중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리메이크 하고 싶은 작품이 두 편 있는데 하나는 이고 나머지 하나가 <프리키 프라이데이>다. 어머니와 딸의 관계는 범세계적인 것이다. 게다가 어머니와 딸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와는 분명 다르다.”
제작 총지휘를 맡은 마리오 이스코비치도 앤드류 건의 의견에 동의한다. “나한텐 열한 살 된 딸이 있다. 그 아이와 내 아내는 관계가 썩 좋은 거 같지 않다. 모든 가정의 엄마와 딸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코믹하고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프리키 프라이데이>는 그래서 나에게 커다란 매력을 갖게 해준 프로젝트다. 엄마와 딸 사이의 갈등과 문제는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숙제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들이 하는 말은 항상 이런 식이다. ‘우리 딸은 날 이해 못해.’ 그럼 딸의 대꾸는? ‘엄마는 날 몰라.’ 늘 그렇게 티격태격한다.”
제작자 건과 디즈니의 중역 크리스틴 버는 누구에게 각본을 맡길 것인가에 관해 이미 입을 맞춘 상태였다. 즉, 그들이 염두에 둔 작가는 디즈니/ABC 장학금 프로그램 출신인 젊고 신선한 작가 헤더 하치다. 헤더 하치의 재능을 아끼는 건과 버는 디즈니 스튜디오의 최고 경영자인 니나 제이콥슨에게 헤더 하치를 적극 추천했다.
하이틴과 부모세대의 사랑을 다 사로잡을 <프리키 프라이데이>는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흥행 대성공을 이을 새 프로젝트!
“헤더는 <프린세스 다이어리>가 개봉됐을 무렵 <프리키 프라이데이> 대본의 2차 수정작업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프린세스 다이어리>가 흥행 대성공을 거두자 우리는 소녀들도 극장에 몰려갈 수 있다는 확신을 거듭 갖게 됐다.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흥행 대성공 덕분에 우리는 헤더에게 자신 있게 각본을 맡기게 됐다.
헤더 하치는 엄마와 딸이 모습과 역할이 바뀌면서 서로 상대방의 경험을 통해 그 동안 깨닫지 못했던 것을 배우게 된다는 설정을 갖고 만들어진 1976년 작품의 메시지와 주제를 새 버전에서도 고스란히 담아내기로 했다. 당시의 작품에는 바바라 해리스가 어머니 역을 맡았고 조디 포스터가 불만투성이 딸로 출연했었다. 다음은 작가의 소감이다. "외모가 바뀌면서 역할까지 자동적으로 바뀌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각색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 1970년대에 비해 여성의 역할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스코비치의 설명을 들어보자. "현대인의 시각에서 볼 때 영화의 스토리는 1970년대보다 훨씬 더 의미가 깊다. 오늘날엔 누구나가 훨씬 더 바빠졌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모가 없는 가정이 거의 없지 않은가! 가족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훨씬 더 희박해지거나 어려워졌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는 훨씬 더 많아졌는데도 말이다."
제작자 건의 얘기도 이어서 들어보자. "10대는 물론 기성세대에게도 똑 같이 복잡해진 것이 요즘 세상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야 자녀들은 비로소 부모들이 자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해주었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점을 더 심도 깊게 다루기로 했다. 또한 나는 요즘의 10대는 10년 전의 동일한 세대에 비해서 많은 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머니를 혼자서 가정을 이끌어가는 미망인으로 설정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자문해보았다. 15세 소녀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중에서 최악의 것은 무엇일까? 대답은 바로 어머니의 재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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