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라이즈], [콘 에어] 등의 스턴트 디렉터 조엘 크레이머가 연출한 최고의 스턴트 액션!
우리가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길수록 관객은 즐겁다!
130 페이지가 넘는 과도한 액션 씬 덕분에 베테랑 스턴트 액션 감독 조엘 크레이머에게 비상이 걸렸다. 웬만한 액션 영화 4편은 더 찍을 수 있는 분량에다 시나리오에 표현된 액션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진행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테랑은 역시 베테랑. 그의 역량은 촬영 내내 빛을 발했고 마네킹이 아닌 실제 사람이 추락하는 고층빌딩 씬부터 대규모 폭파 씬까지 그의 팀은 모든 것을 리얼하게 소화해 냈다. 그 중 그가 꼽는 액션 하이라이트 세 장면을 소개한다.
1. 살인병기 세버의 살벌한 맨손 액션
동양의 액션스타들이 스크린을 주름잡으면서부터 총격전은 시시한 옛날 얘기가 되어 버렸다. 카메론 디아즈, 키아누 리브스도 이소룡을 능가하는 무술 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으니. 영화 [엑스 vs 세버]에서는 어려서부터 살인병기로 훈련된 비밀요원 세버의 무술 실력이 영화 시작부터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녀를 에워싼 십여 명의 비밀요원들을 360도 회전하며 하나씩 해치우는 장면은 이 영화의 그 어떤 액션장면보다도 세련되고 강인하다. 역시 가장 강한 무기는 바로 고도로 훈련된 육체였다.
2. 미사일로 동강난 버스에서의 탈출
엑스가 수갑을 풀고 탈출하려는 순간 세버는 버스를 향해 미사일을 날린다. 버스는 두 동강이 나서 도로 위로 미끄러지고, 불붙은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린다. 이 촬영을 위해서 심하게 파손된 4대의 버스가 동원됐다. 버스를 가격한 첫번째 폭발은 수천 파운드의 힘을 발생하는 질소 폭탄을 사용했다. 엑스가 버스에서 탈출해 지붕위로 올라갈 때,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하고 버스는 두 동강 난다. 그러나 이 장면은 비처럼 쏟아지는 차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오토바이 추격장면에 비하면 연습에 불과하다는데.
3. 엑스의 오토바이 액션 씬
차례대로 폭발하며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대여섯 대의 자동차를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탄 엑스가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장면이 있다. 그가 탄 오토바이가 착지하자마자 폭발한 자동차가 아슬아슬하게 주위에 떨어져 나뒹군다. 2700Kg의 철 조각들이 8M나 솟아올라, 오토바이를 타고 공중에 붕 떠있는 엑스를 향해 날아가는 장면은 생각만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레옹], [아마겟돈]의 마갈리 구이다스키가 디자인한 최고의 영화 의상!
스타일이 살아야 액션도 폼난다!
신세대 누아르 스타일의 액션영화를 위해 제작진은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의상 디자이너 마갈리 구이다스키에게 의상 디자인을 맡겼다. 그녀는 스타일이 독특하고 기능을 갖춘 전투의상을 세버 의상의 컨셉으로, 반면 고독하고 강인하지만 스타일이 돋보이는 의상을 엑스 의상의 컨셉으로 정하고 세심한 작업에 임했다. 세버의 의상은 달릴 때조차 반들거리지만, 기능적인 측면 또한 뛰어나다. 그녀의 코트는 비대칭으로 되어있어 발차기에 용이하고, 너무 달라붙지 않아 움직이는데 불편하지 않으며, 벨트는 무기를 꽂았다가 뽑기 편하게 되어있다. 벨트 역시 속옷처럼 여성스러우면서도 총이나 칼 등을 꽂기 편하게 되어있다. 부츠 또한 무기를 꽂기 편하게 되어있어 마치 의상 자체가 하나의 요새 역할을 한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돈 데이비스의 감각적 음악!
신들린 액션에 테크노 비트를 더하다!
그 어떤 영화보다 액션 장면으로 많이 채워져 관객이 긴장을 풀 틈을 주지 않는 이 영화에서 가장 신나는 역할을 하는 음악은 [매트릭스]시리즈 음악을 담당한 돈 데이비스가 맡았다. 그는 신들린 듯 5분마다 터지는 액션에 강한 테크노 비트를 입혀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어떤 액션 장면에는 극도의 긴장감을, 또 다른 액션장면에는 리듬을 주는가 하면 또 다른 장면에는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꽝꽝 터지는 액션을 보며 테크노를 들으면 당신의 스트레스는 흔적도 없이 날아갈 것이다. 또한 이번 음악작업엔 내노라하는 테크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The Crystal Method, BT, Bedrock, Parrot, Darude, Curve, SaSha, 배리 테일러, 앤디 헌터 등이 바로 그들이다.
[미션 임파서블 2], [페이스 오프]의 시각효과 담당 브루스 스텐하이머 최고의 역작!
자연스럽고 리얼하게 액션에 액션을 더 한다!
최소한의 미니어처 사용, 최소한의 그린 스크린 사용. 촬영과 함께 별다른 편집 없이 관객에게 보여지는 리얼한 특수효과가 필요하다! 바로 이 영화에서 특수효과와 시각효과를 담당한 브루스 스텐하이머에게 제작진이 주문한 사항이었다. 브루스 스텐하이머는 이 엄청난 작업에 참여해 두 번 다시 보기 힘든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는 자동차가 공중을 날아다니고 오토바이 위에서 싸우며, 사람들이 120피트를 날아 자동차 위에 떨어져서 그 충격으로 차가 폭발하는 등의 모든 것을 하나의 장면에 담도록 했다. 별도의 CG나 기술적인 어떤 것을 가미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완벽한 액션효과를 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실제 생활에서 나타나는 불규칙한 배열, 특히 폭발이 일어날 때 파편들이 날아가는 것과 같은 것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스케일이 커지면 커지는 만큼 특수효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도 많아진다. 관객이 보는 장면의 비율이 커지기 때문에 그 넓은 장면을 채울 특수효과 또한 많아지는 것이다. 정말 그에게는 끔찍한 일이었지만 그의 노력 덕분에 관객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리얼하고 화끈한 액션들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단벌 첩보원?
[엑스 vs 세버]에서 루시 리우의 세련된 의상에 비해 반데라스는 시종일관 같은 옷을 입고 다닌다. 아내의 죽음 후 멈춰버린 인생을 상징한다고는 하나, 멋쟁이 첩보원 007 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에 비하면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데. 그러한 반데라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라도 하듯 의상 디자이너는 고가의 세루티 의상을 50벌이나 주문해 매번 촬영 때마다 바꿔 입혔다는 후문.
[미녀삼총사] 루시 리우 액션 업그레이드
[미녀삼총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루시 리우는 [엑스 대 세버]의 살인병기 세버 역을 맡아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리우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무술감독 필립 탄에게 하루에 8시간, 일주일에 6일씩 세 달 반 동안 무술훈련을 받았다. 안그래도 [미녀삼총사]에서 고 난도의 액션을 도맡아 보여줬던 그녀가 업그레이드까지 했다니!
보험사기꾼이 된 안토니오 반데라스
영화 촬영 중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액션 연기를 적극적으로 막는 이들이 촬영장에 상주했다. 그들은 반데라스의 매니저나 가족이 아니라, 반데라스가 가입한 수천만 달러의 보험 때문에 온 보험회사 직원들이었으며, 그들이 나타난 까닭은 바로 그의 격렬한 액션 연기 때문이었다. 반데라스는 아무리 힘들고 위험한 액션이라도 대역 없이 모두 직접 하곤 했다. 그의 출연작에 극도로 클로즈업된 얼굴이 나오는 액션장면이 많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 때문에 이전 영화 촬영장에서 반데라스의 크고 작은 사고로 이미 많은 보험료를 지불한 보험사로서는 그런 그를 항상 감시할 수밖에 없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데스페라도]가 스턴트맨 없이 자신이 모든 액션을 연기할 수 있었던 마지막 영화라고 말하며 투덜거리기도 했다. 결국 반데라스는 보험사 직원들 몰래 화염 속에서 액션 연기를 하다 목 뒤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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