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클럽(2002, The Banger Sisters)
제작사 : Elizabeth Cantillon Productions, Fox Searchlight Pictur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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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계절, 가을! 제 3의 성, 아줌마 그녀들의 신바람 나는 일탈이 시작된다!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 언제부턴가 아줌마는 제 3의 성으로, 인터넷 유머 시리즈, 드라마의 인기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아줌마 바람은 당사자인 아줌마들보다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자신들의 이름을 잊어버린 그녀들이 보여주는 생활의 억척스러움은 아줌마를 제3의 성으로 만들어 웃음을 자아낸다. 헐리우드에서도 마찬가지.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 두 아줌마 배우들이 유혹의 계절 가을, 다가오는 겨울 김장 걱정을 날려버리고 신바람 나는 일탈을 감행하는 코미디 [와일드 클럽]. 지난 9월 20일 미국 현지에서 개봉 주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하며 흥행 바람을 일으킨 [와일드 클럽]의 인기는 아줌마 바람이 헐리우드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이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만나 생기발랄한 코믹한 끼를 발산하는 [와일드 클럽]. 언제나 청춘이고 싶어하는 천진난만한 푼수 골디 혼과 고상한 척은 혼자 다하는 현모양처 수잔 서랜든. 20년 만에 만난 이들이 티격태격 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와일드 클럽]은 젊은 관객들이 더욱 크게 웃을 수 있게 해준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여배우, 망가짐의 끝은 어디인가? 아직도 날라리 소녀 골디 혼 VS 이제는 정숙한 여자 수잔 서랜든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두 여배우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이 열정적으로 망가지는 아줌마들로 분하는 코미디 [와일드 클럽]은 분명 놓쳐서는 안될 영화 1순위에 랭크되기에 충분하다. 화려한 아카데미 수상 경력과 다양한 필모그라피를 자랑하는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은 [와일드 클럽]에서 각자의 코믹한 캐릭터가 살아있는 역할에 반하고 말았다. 특히 단정한 정장차림을 고수하던 현모양처에서 수젯의 꼬임에 늦바람 나는 라비니아로 열연한 수잔 서랜든의 연기 변신은 가히 파격적이다. 폭탄머리에 몸에 딱 붙는 청바지 차림을 한 수잔 서랜든은 관객들이 어색해 할 틈도 주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끼를 뿜어낸다. 물론 라비니아가 숨겨진 내숭 9단이었음을 폭로하는 골디 혼이 보여주는 능청스런 코믹 연기는 누구든 그녀를 만나면 늦바람이 날 수 밖에 없음을 확인시켜준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두 여배우가 서로 경쟁하듯 코믹하게 망가지는 [와일드 클럽]은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의 진정한 연기세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녀들의 연기에 대한 성급한 상상은 금물. 상상을 초월하는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의 코믹한 연기는 직접 스크린에서 [와일드 클럽]을 감상한 사람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내숭은 이제 그만! 어느새 나도 엉거주춤 댄스의 고수!
[와일드 클럽]에서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의 늦바람에 가장 큰 몫을 한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와일드 클럽]의 음악은 이 영화의 주 관객층이 젊은 관객들인 만큼 감각적인 트렌드를 바탕으로한 발랄한 리듬으로 구성됐다. 20년 전 엉덩이를 들썩이며 춤을 추게 했던 락의 명곡들을 기본으로 2000년대 새로운 감각으로 리메이크한 [와일드 클럽]의 영화음악은 묘한 향수와 함께 현대적인 감성으로 다가온다. [와일드 클럽]의 음악은 작업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이름 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보디가드]에서 'I'll Always Love You'를 멋들어지게 리메이크한 모린 크로우, [콘 에어], [아마겟돈]의 트레버 라빈이 참여했다. 트레버 라빈은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곡자이지만, 현대적인 감성의 모린 크로우의 어드바이스로 [와일드 클럽]의 영화음악은 작품이 가지는 코믹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감각적이며 경쾌한 음악으로 완성되었다. 작품의 코믹한 매력과 어우러지는 [와일드 클럽]의 영화음악은 엄마와 딸이 함께 리듬을 타면서 들을 수 있는 멋진 음악으로 기억될 것이다.
모든 것의 시작 The Doors. 그리고 자유와 모험
영화 [와일드 클럽]의 아이디어는 각본과 감독을 맡은 밥 돌먼의 머리에서 나왔다. 1960년대. 히피족과 반전 운동의 시절, 락 그룹과 함께 전국 투어를 하던 두 소녀에 대한 기억은 도어즈의 노래 'Stoned Immaculate'와 겹치면서 [와일드 클럽]을 탄생시켰다. '어느 여름 밤 부둣가를 거닐며 마주친 두 소녀. 금발 머리 소녀는 자유, 갈색 머리 소녀는 모험이라 불렀지'라는 가사가 밥 돌먼에게 꽂혔던 것. 자유와 모험이라는 아이디어는 자유와 책임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발전은 두 주인공을 결합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부분. 어느 정도 자유를 갈망하고 또한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따라오는 책임감도 원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하는 감독. 그는 도어즈의 리더 모리슨이 그의 머리에 심어준 아이디어를 젊은 소녀보다는 성숙한 두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다. 자유를 상징하는 인물로는 금발머리의 날라리를, 모험심의 인물로는 갈색 머리 내숭쟁이 현모양처를 설정했다. 추상적이던 캐릭터는 각각 수젯과 라비니아가 되고, 일탈을 꿈꾸는 아줌마들의 반란을 그린 영화 [와일드 클럽]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연기파 배우들의 생기 발랄한 코미디!!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은 [와일드 클럽]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각각 수젯과 라비니아의 캐릭터에 빠져 들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서로 맡고 싶었던 역할이 실제 캐스팅과는 반대였다는 것. 골디 혼은 내숭 9단의 현모양처 라비니아, 수잔 서랜든은 천방지축 푼수 수젯 역을 맡고 싶어했다. 현재와는 다른 크로스 캐스팅에 대해 주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과연 누가 수젯을, 누가 라비니아를 맡는 것이 좋을지 감독인 밥 돌먼 역시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촬영 직전, 골디 혼이 수젯에 매료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현재의 캐스팅 라인이 완성됐다. 골디 혼은 끝없이 망가지고 푼수를 떨어야 하는 수젯의 통통 튀는 매력에 사로잡혔다고. 그제서야 수잔 서랜든은 솔직히 골디처럼 망가질 자신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수잔 서랜든도 내숭 9단에 늦바람 나는 라비니아 역을 하면서 파격적인 폭탄머리와 딱 달라붙는 청바지 패션을 선보이며 파격적으로 망가진다. 특히 수잔 서랜든의 실제 딸이기도 한 진저 역의 에바 아무리는 수잔 서랜든의 변신을 적극적으로 도와 촬영장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결국 제작진들은 촬영에 들어가서 한없이 망가지는 두 아줌마 배우들의 열정에 과연 그들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중견 연기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색깔있는 아줌마들이 온다! 6만 5천 컬러로 전해오는 늦바람의 매력!
영화 [와일드 클럽]에는 다양한 색이 등장하며 고유의 색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분홍색은 발랄한 수젯의 성격을, 차분한 베이지는 우아한 라비니아의 생활을 반영한다. 하지만, 특히 영화에서 주요한 색으로 등장하는 색은 푸른색이다. 영화에서 푸른색은 일종의 상징으로 쓰인다. 재로부터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불사조. 이는 두 여인의 부활하는 자의식과 그들 자신에 대한 의식의 부활의 상징인 것이다. 베이지색과 암갈색이 주조를 이루어 변화없고 억압된 삶을 보여주는 라비니아의 집에서 파란 색이 처음 나온 것은 여성들이 클럽에서 돌아와서 그들의 악명 높은 과거 콜렉션을 찾기 위해서 라비니아의 지하실에 들어섰을 때다. 세트는 실제 가정에 있는 지하실을 똑같이 재현했다. 모든 선반에 라벨을 붙이기 까지 했을 정도. 실제 많은 가정에서 그렇듯이 20년 동안 버리지 않은 것이 많지만, 모든 것은 매우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일단 그 과거의 콜렉션이 나오자, 라비니아의 현실은 실제로 희망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색 블루. 영화 전반에 등장하는 다양한 푸른색의 의미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 새 인생을 즐기려는 수젯도, 인생을 책임지려는 라비니아도 결국 나와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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