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주목 ‘해야 할’ 영화 연이은 영화제 초청, 언론과 평단의 쏟아지는 극찬
영화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잘라내야 하는 준희와 인사팀의 리얼 현실 드라마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명필름랩 6기 박홍준 감독은 실제 조선소 인사팀에서 4년 6개월간 근무하며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노동자를 해고해야 하는 노동자의 서사를 극적으로 녹여내면서도 ‘해고의 과정’을 현실성 있게 담았다. 해고의 대상자가 아닌 해고의 실행을 맡은 주인공의 내면에 이는 혼란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한편, 정리해고의 칼바람 속에 놓인 각종 인간 군상을 다루며 인물 간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장편 데뷔작으로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
<해야 할 일>의 완성도는 “감독의 ‘진정성 있는’ 경험의 총합”, “경험한 것을 극영화에 훌륭히 녹여낸 모범사례”, “어느 누구 한 명 이해되지 않는 캐릭터가 없다”등의 호평과 주요 독립영화제 6개 부문 수상으로 이어졌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장성범 배우),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연기상(김도영 배우),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최우수작품상, 독립스타상(김도영 배우)을 휩쓸었다.
<해야 할 일>이 2022 부산영상위원회 장편 극영화 제작지원사업과 BIFF 아사아영화펀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23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부산독립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되어 올해 가장 주목 ’해야 할’ 독립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서울독립영화제, 브졸아시안영화제, 베이징국제영화제 B&R 아시안 비전 부문, 무주산골영화제 창 섹션, 춘천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연이은 호평 속에 개봉 확정만으로도 최고의 기대감을 이끌고 있다.
이제껏 보지 못한 인사팀 노동자의 시선 공감을 이끄는 현실고증 K-오피스물
보통의 영화들이 해고를 당하는 입장을 그리는 것과 달리, <해야 할 일>은 해고를 집행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극이 전개된다. 그럼에도 입체적인 캐릭터들간의 역학 관계가 보다 흥미롭게 공감하게 한다. 구조조정 지시가 떨어지면서 한겨울의 추위가 내려앉은 조선소의 전경과 함께 본격적으로 극이 전개되고, 인사팀 직원들은 저마다 자기 생각을 내세우며 서로 갈등하고 고민에 빠진다. 그들은 사측의 구조조정 요구를 실행하는 입장인 동시에, 한편으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노동자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 와증에 성별과 학력에 따른 업무 차별로 사원들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너무나 현실적이며 극적인 상황이 노동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장르적 쾌감과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명품 K-오피스물로 인정받은 드라마 <미생>을 연상하게 하는 드라마틱하고 생생한 전개가 일품이다.
한편, <해야 할 일>이 개봉하는 9월에는 <딸에 대하여>, <그녀에게>, <장손>까지 웰메이드 독립예술영화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이들 작품들은 시의성 있는 소재와 주제의식,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호평을 이끌고 이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주요 상들을 휩쓴 작품들이라 영화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상업영화의 연이은 부진에 이어, 덩달아 눈에 띄는 독립예술영화도 찾기 어려웠던 상반기와 대조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리얼 현실 직장 생활 완성한 현실감 넘치는 연기의 장인들
<해야 할 일>의 사실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일품 연기다. 강준희 대리 역의 장성범 배우가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인사팀장인 정규훈 부장 역의 김도영 배우가 부산독립영화제 최우수연기상,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주연과 조연이 모두 배우상을 수상하는 이례적인 쾌거를 거뒀다.
장성범 배우는 함께 일하는 동료를 해고해야 하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돕는다. 2013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시작으로 <군함도>, <너의 결혼식>, <국가 부도의 날>, <그녀가 죽었다> 등의 영화와 드라마 <비밀의 숲>, <신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2023년 영화 <어브로드>로 BIFAN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기대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 배우는 갑작스런 구조조정을 이끄는 인사팀장이라는 자칫 악역으로 보일 수 있는 인물에 당위성을 부여해 갑론을박의 여지와 이야기에 여운을 남기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부산시립극단과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수십년간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이 마침내 만개해 ‘독립영화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첫번째 아이><식물카페, 온정>, <담쟁이>의 서석규 배우, <더 납작 엎드릴게요>, <이장>의 장리우 배우, 영화 <범죄도시4>, <한산> 시리즈의 김영웅 배우가 완벽한 인사팀을 완성했다. 또한 46년 연기경력의 강주상 배우, <3일의 휴가>, <믿을 수 있는 사람> 이노아 배우, 신예 김남희 배우까지 연기 장인들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리얼 현실 직장 생활을 보여준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 회사로 장 부장의 딸이 전화를 걸어오는 데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로 김향기 배우가 특별출연해 심금을 울리는 열연을 선사한다.
척박한 한국영화 현실 속 전국의 독립·예술영화관 응원 전국 순회 GV
감독과 배우들이 척박한 한국영화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전국의 독립·예술영화관을 응원하고자 전국 11개 지역, 20개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서 영화 <해야 할 일>의 상영과 함께 감독과 배우들이 찾아가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중이다.
2024년 현재, 우리나라는 약 610개의 극장, 3450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독립·예술영화관은 약 64개로 전체 스크린의 1.8%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영화산업 규모가 비슷한 프랑스의 경우 전체 1060여개의 영화관, 6300여개의 스크린 중에서 약 2400개가 독립·예술전용관임을 비교할 때,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관람 생태계가 얼마나 척박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영화 <해야 할 일>의 독립·예술영화관 전국 순회 GV는 지난 8월 24일부터 부산 영화의전당을 시작으로, 9월 29일까지 창원 씨네아트리좀, 광주극장, 안동 중앙시네마, 대구 오오극장, 대전 씨네인디유, 파주 헤이리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강릉 신영극장,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인천 영화공간 주안 등에서의 상영을 진행한다. 서울 지역은 인디스페이스, KU시네마테크, 아트하우스 모모, 더숲아트시네마, 라이카시네마, 아트나인, 에무시네마, 필름포럼, 상상마당이다. 모든 영화관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영화 <해야 할 일>은 독립예술영화관 전국 순회 GV로 독립영화의 가치를 전하는 소중한 공간인 독립·예술영화관을 응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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