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이탈리아의 오스카 시상식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4관왕!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조합 부부 감독이 선보이는 서사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여덟 개의 산>은 벨기에 출신의 펠릭스 반 그뢰닝엔,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이 공동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이탈리아 알프스를 배경으로 두 친구 ‘피에트로’와 ‘브루노’의 아름다운 우정을 포착한 영화는 프리미어 상영 직후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주목받았다. 유수 매체들 역시 “숨과 사랑이 깃든 영화” (The Guardian), “우정을 진지하게 그려낸 수작” (The New York Times), “생생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영화” (Screen International), “마음을 뒤흔드는 서사시” (Variety) 등의 평을 남기며 우정, 사랑, 가족 등 삶의 조각조각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극찬에 화답하듯 <여덟 개의 산>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박찬욱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해 심사위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부 감독’이라는 이색적인 타이틀을 지닌 펠릭스 반 그뢰닝엔,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의 협업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뜨거운 사랑과 상실의 아픔을 그린 <브로큰 서클>(2013)의 각본으로 한차례 호흡을 맞춘 그들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세자르영화제 수상을 비롯해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 스티브 카렐,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뷰티풀 보이>(2019) 등을 선보이며 떠오르는 젊은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은 소설 [여덟 개의 산]의 영화화 작업을 제안받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스크립트를 쓰기 시작했다. 뒤이어 그는 원작을 읽고 깊게 매료된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에게 협업을 제안, 그렇게 그들의 첫 번째 공동 연출작이 탄생했다.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은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리는 데 있어서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의 시선이 필요했다”라며 작업 계기를 설명했다.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 역시 “우리가 무엇을 같이 써야 한다면, 이 소설의 각색 작업이기를 원했다”라고 밝히며 영화와의 운명적 만남을 회상했다. 이후 <여덟 개의 산>은 칸영화제에 이어 제39회 선댄스영화제 스포트라이트 부문 공식 초청 및 이탈리아 대표 영화 시상식 제68회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에서 작품상, 각색상, 촬영상, 음향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4월 미국 개봉 당시를 기준으로 2023년 링컨 센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함은 물론, <그레이트 뷰티>(2014) 이후 이탈리아 영화로는 역대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여기에 로튼토마토 관객 평점인 팝콘 지수 98%(2023.09.05 기준) 기록 및 IndieWire, Vanity Fair, Los Angeles Times 등 유수 매체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 최고 권위 문학상 ‘스트레가상’ 수상! 현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 파올로 코녜티! 유수 문학상을 거머쥔 월드 와이드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으로 만나다!
이탈리아 현대문학을 이끄는 작가로 손꼽히는 파올로 코녜티는 사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스트였다. 열여덟 살 때부터 꾸준히 글을 써온 그는 2004년 등단 이후 여러 단편 소설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낸 첫 장편 소설 [여덟 개의 산]을 선보이며 자연의 웅장함과 그 안에 얽힌 여러 인물들의 관계를 아름답게 묘사했다. 파올로 코녜티는 해당 작품으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 문학상 ‘스트레가상’ 및 프랑스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메디치상’ 외국문학상, 영국 PEN 번역상 등 유수 문학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데뷔를 치렀다. 주요 외신들 역시 “코녜티의 침착함과 자연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은 헬렌 맥도널드를 떠올리게 한다” (The New York Times), “파올로 코녜티는 잭 런던의 대범함과 엘레나 페란테의 생생한 감정을 섞어 놓은 것 같다” (The Guardian) 등의 호평을 남기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의 탄생을 알렸다. <여덟 개의 산>은 파올로 코녜티가 쌓아 올린 생생한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완벽히 구현했다. 영화는 ‘어린 시절의 산’, ‘화해의 집’, ‘친구의 겨울’의 총 3부로 구성된 소설의 흐름을 충실히 따라간다. 머릿속으로만 떠올렸던 알프스 몬테로사의 절경은 물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더욱 단단해진 ‘피에트로’와 ‘브루노’의 우정을 눈앞에 그려낸다. 실제로 두 감독은 성공적인 영화화를 위해 각색 작업 때부터 파올로 코녜티를 만나며 도움을 받았는데, 그는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친구를 소개해 주는가 하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호수에 데려가는 등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데 있어 많은 영감을 주었다. 또한, 두 감독은 소설 속에서 파올로 코녜티가 구체적으로 묘사한 이야기를 완벽히 파악하기 위해 이탈리아어를 배웠고, 이는 촬영 기간 아역 배우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듯 영화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경을 선보임과 동시에 개개인의 사연을 간직한 살아있는 캐릭터들을 담아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려한 감정선을 만들어낸다. 이 밖에도 영화는 “빙하는 산이 우릴 위해 간직한 겨울의 기억이라고 했다”, “사랑은 천천히 시들지만 단번에 죽기도 해” 등 소설 속 마음을 울리는 대사들을 그대로 차용하며 한 편의 문학을 읽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은 원작에 대해 “소설의 모든 것에 감명을 받았다. 어떤 관점에서는 매우 사소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동시에 거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모두가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월드 와이드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겨 놓은 <여덟 개의 산>은 올가을과 어울리는 자연과 친구에 관한 서정시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내가 뿌리내릴 곳은 우정이었다” 산을 닮은 ‘브루노’와 바다를 여행하는 ‘피에트로’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을 지탱하게 한 ‘우정’에 관하여!
<여덟 개의 산>의 주요 테마는 ‘우정’이다. 도시 ‘토리노’에서 나고 자란 ‘피에트로’는 여름을 맞아 알프스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산마을 ‘그라나’에 사는 유일한 아이 ‘브루노’를 만난다. 두 사람은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매 여름 광활한 산과 초원, 호수를 누비며 그들만의 순수한 추억을 나눈다. “청년이 되어버린 두 소년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는 감독의 정의처럼 너무도 다른 두 친구의 우정을 따라가는 영화는 누구나 마음에 간직하고 있을 법한 어린 시절의 타임머신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하지만 그들의 우정은 ‘브루노’를 도시로 보내려던 어른들의 개입으로 인해 갑작스레 멈춘다. 수년이 흐른 후, 그들은 펍에서 우연히 마주치지만 흘려보낸 시간 속에서 서로를 잠시 바라보는 것으로 인사를 대체한다. 두 사람이 제대로 된 재회를 맞이하는 순간은 ‘피에트로’의 아버지 ‘조반니’의 죽음 이후이다. ‘피에트로’는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기고 간 땅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방문한 알프스에서 ‘브루노’와 조우하고, 그들은 ‘조반니’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을 짓기 시작한다. 이렇듯 폐허를 재건하는 행위로 새로운 막을 여는 그들의 우정은 마치 스러져간 추억을 일으켜 세우듯 세월의 공백을 다시 매듭지어 나간다. 어느덧 30대의 청년이 된 그들은 과거 자신들이 누볐던 자연을 찾아다니며 과거를 소환한다. 그리고 함께 건설한 집(바르마 드롤라)의 완성과 함께 각자만의 길을 찾아 나선다. 어떤 이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글을 쓰고, 어떤 이는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고수한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와중에도 그들의 우정은 함께 세운 집 안에서 여전히 온기를 간직한 채 남아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행보는 더욱 대비된다. ‘산을 떠나는 사람’과 ‘산을 지키는 사람’으로 구분되는 두 친구의 삶은 ‘브루노’의 방목장 사업이 기울고 아내 ‘라라’와의 불화가 시작되며 극명히 드러난다. ‘브루노’는 마침내 “산사람이 되려고”라고 선언하며 무수한 삶의 선택지 속에서 자연이라는 순리를 선택한다. 그리고 영화는 고독에 둘러싸인 친구를 세상으로 꺼내려는, 하지만 결국에는 친구의 선택을 끝까지 존중하는 ‘피에트로’의 모습을 통해 언제나 한결같은 산처럼 변하지 않는 그들의 우정을 암시한다. 실제로 두 감독은 “우리는 ‘기억’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고 싶었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유년기의 경험들이 어떻게 한 인간을 지탱할 수 있는지 그리고 수십 년 동안 그것이 어떻게 (내면의) 중요한 것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영화를 통해 우정의 의미에 다가가고 싶었음을 전하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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