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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 타르(2022, TAR)
배급사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수입사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TAR 타르 :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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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 전세계 영화상 228개 부문
노미네이트 & 57개 부문 수상한 괴물 같은 걸작이 온다!


괴물 같은 마에스트로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그린 케이트 블란쳇의 마스터피스 <TAR 타르>가 지난 1월 24일(화)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션 발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를 장식하며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수상을 겨루게 되었다.

<TAR 타르>는 제95회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추가로 지금까지 전세계 영화상과 시상식에서 22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그중 57개 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베니스 영화제, 골든 골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바 있어 아카데미에서의 수상 또한 기대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TAR 타르>를 연출한 토드 필드 감독은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리틀 칠드런> 이후 16년 만에 연출자로 복귀해 또 한 번 시상식을 강타하고 있어 충격을 준다. 그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골든 글로브 이후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수상을 노리고 있어 다시 한번 놀라운 연출력을 전세계에 입증하고 있다.

이 밖에도 <TAR 타르>는 촬영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 됨으로써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신뢰 또한 높이고 있다. <TAR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권력과 욕망을 생생하게 스크린에 펼쳐내며 그의 심리 상태를 마치 스릴러처럼 높은 긴장감 속에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TAR 타르>의 촬영은 드라마 [파친코]를 촬영했던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가 맡았으며, 편집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를 작업했던 모니카 윌이 함께했다.

한계를 뛰어 넘은 케이트 블란쳇,
연기 마에스트로의 정점을 만난다!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이번 작품을 통해 천재 지휘자이자 권력과 욕망의 괴물 ‘리디아 타르'로 변신해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다. 케이트 블란쳇은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인 ‘리디아 타르’에게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마치 실존 인물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케이트 블란쳇은 지휘 기술은 물론 독일어와 피아노 연주까지 마스터하며 ‘리디아 타르'를 체화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 아니라 극 중 10분이 넘는 롱테이크 연기를 선보이며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그는 권력에 도취한 정점의 상태부터 욕망이 야기한 사건들로 불안과 강박에 말라가는 ‘리디아 타르'를 완벽하게 소화해 수많은 해외 언론과 영화팬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케이트 블란쳇은 제80회 골든 글로브와 제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발표로 케이트 블란쳇은 총 8번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록을 가진 배우는 케이트 블란쳇을 포함해 단 7명 뿐이다. 케이트 블란쳇은 지난 2014년 <블루 재스민>에서 보여준, 신경쇠약에 걸려 혼잣말을 하는 ‘재스민’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16년 <캐롤>을 통해 우아한 카리스마와 깊은 눈빛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TAR 타르>로 또 한 번 아카데미 수상을 노리고 있다. 토드 필드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케이트 블란쳇 없이는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 그녀를 위해 <TAR 타르>를 썼다”고 밝히며 “케이트 블란쳇은 진정으로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사람이다. 천재보다 천재를 더 잘 연기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말로 그를 추앙하기도 했다.

“마에스트로 혹은 괴물의 영화!”, “완전히 새롭다!”
“얼음장 속의 불덩이 같은 영화와 100%의 케이트 블란쳇"
<TAR 타르>를 향한 눈부신 평가!


2022년 10월 북미에서 개봉한 <TAR 타르>는 IMDB 7.1, 로튼토마토 신선도 91%, 메타크리틱 92점이라는 뜨거운 호평으로 수상의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마에스트로, 혹은 괴물의 영화”(AARP Movie), “매혹적이고, 충격적이다”(San Jose Mercury News), “가장 대담하고 가장 흥미진진하고, 완전히 새로운 영화”(Indiewire), “21세기 최고의 영화”(JoBlo's Movie Network), “이토록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영화는 없었다”(Robert Kojder) 등의 평으로 <TAR 타르>의 만듦새와 작품이 전하는 영화적 경험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리디아 타르’를 연기하는 케이트 블란쳇은 “정상을 넘어선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The Hollywood Reporter), “케이트 블란쳇 연기 필모그래피의 정점”(Indiewire), “케이트 블란쳇이 관객을 지휘한다”(Chicago Sun-Times) 등 연기에 대한 최상급 표현들이 가득 담긴 평가를 받고 있어 그 연기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극대화시킨다. 케이트 블란쳇은 지휘자이자 파트너, 멘토 등 다양한 관계와 커리어 속 권력관계를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려내며 정점에서 시작해 모든 것이 흔들리는 한 인간의 드라마로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TAR 타르>는 다양한 권력관계와 욕망, 사회 현상을 담고 있어 담론의 장을 펼쳐낸다. “올해를 가장 뜨겁게 달굴 영화”(The New York Times), “불안과 권력을 관통하는 팽팽한 걸작”(VOX) 등의 평이 연기는 물론 영화가 가진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에 힘을 싣는다.

영화의 시작, 토드 필드와 케이트 블란쳇이 구축한 ‘타르'의 세계

토드 필드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어린 시절의 목표를 위해 매진하고, 그것을 이뤄낸 이후 그 꿈이 악몽으로 변하는 캐릭터에 대해 생각했다"고 작품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드 필드 감독은 무대 위와 아래 모두에 존재하는 권력 구조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음악 감독이기도 한 존 모세리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고, 실제 독일 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클래식 음악계에서 그들이 겪은 일들을 조사했다.

케이트 블란쳇과 토드 필드 감독이 함께 영화를 구현해 나가기 시작한 것은 2020년 9월이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토드 필드 감독이 건넨 각본의 지적인 매력에 끌렸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매혹시킨 것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 ‘리디아 타르'가 전하는 관능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이야기라고 밝히며 “토드 필드 감독은 완전히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토드 필드 감독과 함께 세계관을 건설하고,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개발해 내며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대본 속에서 여러 관계들이 얼마나 교감하는지', ‘권력 구조가 모든 캐릭터들과 연결되는가', ‘위대한 사람을 동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과 그들의 추락을 목격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동일한 마음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리디아 타르'에게 한 단계 더 다가갔다. 토드 필드 감독은 “케이트 블란쳇은 극본을 삼키고 모두 외우고, 창조해냈다"고 말하며 “촬영을 시작할 때쯤 내가 아는 것 그 이상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각자의 배역을 삼킨 배우들!
케이트 블란쳇 X 니나 호스 X 노에미 메를랑!


케이트 블란쳇은 ‘리디아 타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며 밤낮으로 지휘와 독일어, 피아노 연주를 공부했다. 토드 필드 감독은 “‘리디아 타르'가 25년 동안 해냈을 성취보다 더 많은 것을 케이트 블란쳇은 이뤄냈다. 그는 모두에게 높은 기준이 되었고, 제작진은 그를 따라가기 위해 무엇이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 지휘자인 일리야 무신의 마스터 클래스와 영혼을 어루만지는 듯한 안토니아 브리코(여성 최초 뉴욕 및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 지휘자)의 다큐멘터리가 시작점이었다”고 밝힌 케이트 블란쳇은 지휘 코치인 나탈리 머레이 빌과 끊임없이 훈련을 거듭했다. 하지만 그는 “지휘는 언어이자 거대한 창조적 커뮤니케이션 행위"이면서 동시에 그저 ‘리디아 타르'에게 숨 쉬듯 필요한, 당연하고도 필수적인 능력이었다고 말하며 진짜 도전은 ‘리디아 타르'의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르'는 목적을 잊은 채 자신만의 레거시를 구축하는 데 몰두하면서 음악과의 연결고리를 망가뜨린 인물로, 스스로가 완벽하다면 누구도 자신을 해칠 수 없다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동의하며 예술이 가진 불완전성과 그 속에 존재하는 회색 영역을 간과해버린 인물이라는 것.

그런 그를 이해하는 데에는 10년 가까이 시드니 연극 회사에서 남편인 앤드류 업튼과 함께 공동 예술 감독과 공동 CEO를 맡고 있는 경험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조직에서의 정치적인 부분들과 인적 자원 관리, 정부 지원 등 예술가의 위치에서 투입되는 기관 운영을 위한 시간들이 ‘리디아 타르'의 속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케이트 블란쳇은 음악을 열쇠 삼아 캐릭터에 접근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관객들과 캐릭터의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하며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 제도적 권력의 부패에 대해 밀도 있게 그려내지만 그 중심에는 실존적 위기에 처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기에 인간적인 영화이기도 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샤론’ 역의 니나 호스는 “지금껏 읽은 대본 중 가장 놀랍고 지적인 대본이었다”고 작품을 만난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 세계와 그 안에서의 야망을 담은 토드 필드 감독의 다채로운 드라마와 그 속의 깊은 영혼에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캐릭터에 대해 “내 눈에 ‘샤론’은 단 한순간도 순수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샤론’ 또한 ‘타르’와 같이 그녀만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샤론’은 ‘타르’가 대형 스타가 되어 강력한 지위를 가진 커플로 남는 것을 바라고, 이를 위해 파트너의 행동에 침묵함으로써 방관하는 인물이라는 것. 니나 호스는 권위와 규율을 만들고 부수는데 공모한 이 인물들을 통해 본질에 대한 활기차고 건강한 대화들이 오고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타르’의 어시스턴트인 ‘프란체스카’ 역의 노에미 메를랑 또한 ‘타르’와 복잡하게 엮인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 속에 영혼과 깊이를 담아냈다. ‘프란체스카’는 한때 ‘타르’와 긴밀한 관계였음이 암시되고 지금은 업무상의 동료로서 존재하지만, 그 또한 ‘타르’를 동경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며 지휘자가 되고 싶은 열망을 가진 인물이다. 노에미 메를랑은 “’프란체스카’의 능력은 귀에 있다. 듣는 사람이자 보는 사람이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음악을 연주하진 않지만 그녀가 가진 음악에 대한 사랑, 지휘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몸짓과 눈빛으로 표현하는 것이 도전이었다”고 역할에 대해 밝혔다.

‘타르'를 매혹시킨 그녀,
‘올가' 역의 소피 카우어 캐스팅 비하인드


토드 필드 감독과 캐스팅 디렉터에게 ‘올가' 역을 찾는 것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된 과제였다. ‘연기를 할 줄 아는 10대 러시아인 첼리스트'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이었다. 그들은 결국 국적에 상관없이 음악 학교들에 캐스팅 공지를 하는 등으로 적합한 배우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첼로 연주 실력을 갖춘 배우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캐스팅 데드라인을 앞둔 그때, 런던 출신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금발을 가진 19세 첼리스트, 소피 카우어의 오디션 지원 영상이 도착했다. 제작진은 “소피는 전혀 ‘올가'같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연기를 시작했을 때, 거기에는 ‘올가'가 있었다”고 당시의 소감을 말했다. 실력 있는 첼리스트였던 그의 존재를 제작진이 알 수 없었던 것은 그가 소셜 미디어 노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소피 카우어는 유튜브에서 배운 러시아 액센트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토드 필드 감독은 처음에는 그가 실제로 첼로를 연주할 수 있는지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소피가 엘가의 콘체르토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는 학생의 수준이 아니라며 정말 깜짝 놀랐다고 전해진다.

소피 카우어는 8살 무렵 첼로를 시작해 런던 왕립 음악원에서 수학한 실력파였다. 그는 토드 필드 감독이 보내온 각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탐험하는 새로운 방식과 오늘날의 이슈를 다룬다는 사실에 흥분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음 코치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식 액센트를 완성시켰으며, 마이클 케인의 강의를 유튜브로 보며 연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최고로부터 배우기 위해 언제나 촬영장에 있었다. 세계적인 배우들이 주위에 있는데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장면이 아닌 상황에서도 촬영장에 남아 케이트 블란쳇과 니나 호스의 연기를 관찰하기도 했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독주한 경험이 없는 그로서는 케이트 블란쳇의 지휘와 드레스덴 필하모니의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춘 것 또한 부담이자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줄리아드 음대 강연 롱테이크 촬영 비하인드

영화 속 ‘리디아 타르'가 줄리아드 음대에서 강연하는 장면은 10분 넘게 롱테이크로 이어진다. 해당 장면은 대본 분량 상으로 10페이지가 넘었다고. ‘리디아 타르'의 얼굴을 근접하게 담아내고, 움직임에 따라 가까이 팔로우하고, 피아노 연주의 투 샷을 담아내는 등 크레인이나 스테디캠, 와이어 없이 36번의 카메라 움직임으로 씬을 완성했다.

롱테이크 촬영이 결정된 후,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 촬영 감독은 “이 장면은 ‘리디아 타르'가 가진 음악과 가르침에 대한 열정, 그리고 ‘맥스'의 정치적 태도에 대한 짜증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관객들이 사건의 청중이 될 수 있도록 연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케이트 블란쳇은 촬영에 앞서 꼬박 하루를 테크니컬 리허설에 소요했다. 마침내 촬영이 시작되고 10분에 달하는 분량의 첫 번째 테이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흘러가는 바람에 모두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15초를 남겨둔 채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12번의 테이크를 더 간 끝에 마침내 만족스러운 장면을 완성해냈다.

해당 시퀀스의 촬영 장면은 마치 여러 명이 동시에 추는 춤과도 같았다고 한다.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하는 동안 카메라는 무대 위에서 아래로, 객석을 넘나들며 구석구석 핸드캐리로 움직였다. 수십 명의 스탭들이 양말을 신은 채 카메라 뒤를 따랐고, 붐 오퍼레이터 또한 카메라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 촬영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냄과 동시에 이를 이끈 것이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 장면에 대해서는 케이트 블란쳇에게 편집권을 넘겨준 것과 다름없다. 그는 놀라움을 넘어섰다”는 말로 당시를 회상하며 배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커> 음악 감독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그리고 드레스덴 필하모니와 배우들의 완벽한 협연


<조커>로 제92회 아카데미와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한 음악 감독 힐두르 구드나도티르는 <TAR 타르>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것에서부터 클래식 작품 라이브 연주까지 다양한 과제를 맡게 되었다. <TAR 타르>에 대한 첫 접근은 ‘강조되지 않는 것'이었다.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음악 감독과 토드 필드 감독은 주인공이 음악을 만드는 인물이기 때문에 ‘모자 위에 모자를 얹는' 방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한다.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음악 감독은 무언가를 가리키는 듯한 노골적인 소리가 아닌, 진동과 소음 등에 집중했다. 토드 필드 감독은 그것이 바로 그의 음악이 영화 속에서 교묘하면서도 거슬리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드레스덴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 볼프강 헨트리히는 니나 호스의 역할을 이끌었다. 니나 호스는 그에 대해 “오케스트라에서 콘서트마스터는 스스로 강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 해낼 수 없는 위치다. 정치적인 이유들 때문에 콘서트마스터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볼프강 헨트리히는 독일 최고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사람으로, 가르침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와의 협업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말하며 “케이트가 지휘를 시작하고, 내가 볼프강 옆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와 하나가 되었던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로 당시의 벅찬 심정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영화의 시작을 장식한 크레딧

<TAR 타르>는 영화의 시작과 함께 크레딧이 올라가는 영상으로 보는 이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에 대해 무수히 질문 받은 토드 필드 감독은 관객들의 해석에 제한을 두지 않길 바라며 그것이 작품의 전주(Prelude)처럼 보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크레딧을 앞단에 배치한 것에 대해 무수히 많은 컨텐츠를 집에서 접하는 오늘날 많은 이들이 크레딧이 오르기 전에 화면을 끄거나 채널을 돌려버리기에 이러한 구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재조정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그것이 <TAR 타르>의 주제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방식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 시점에서 ‘엘리사 바르가스 페르난데스’가 부른 ‘이카로(남미 토착민들의 주술 음악)’가 흐르는데 이는 이어지는 ‘아담 고프닉'과 ‘리디아 타르'의 인터뷰 장면에서 언급되는 ‘리디아 타르’의 토착 음악 연구를 대표하기도 한다. 이는 곡에 대한 이해 여부를 불문하고 관객들에게 “준비하세요. 여러분에게 익숙했던 리듬, 색조와는 조금 다르게 펼쳐질 거예요”라고 말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이 영화를 위해 힘쓴 이들이 커튼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마지막에 위치하던 크레딧의 규칙에서 벗어나 가장 시작단에 배치하고, 마지막에 커튼콜 크레딧을 넣음으로써 영화 속의 연주자들과 그들을 이끈 세 명의 주요한 인물들,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음악 감독과 음악 고문 존 모세리, 그리고 지휘 코치 나탈리 머레이 빌이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말러의 5번 교향곡 & 엘가의 콘체르토

말러의 5번 교향곡은 클래식은 물론 여타 음악 세계에서도 중요한 하나의 이정표처럼 여겨진다. 3악장과 사랑에 빠지기 쉬우며 루치노 비스콘티의 영화 <베니스에서 죽다>를 통해 4악장에도 많은 이들이 애정을 가진다. 토드 필드 감독은 다양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그 음악에 오랫동안 심취해 있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존 모세리가 자신에게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물었을 때, 4악장 아다지에토에 대한 열렬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하지만 존 모세리는 “클래식 음악을 진지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4악장에 대해서는 절대로 부정적일 수 없다. 오히려 비스콘티는 잊고 5악장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토드 필드 감독은 베를린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여성 수석 지휘자를 중심에 두고 말러 5번 교향곡의 실황 녹음을 준비하는 3주간의 과정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대중성과 반대중성을 떠나 자유롭게 음악적으로 추구할 수 있게 된 토드 필드 감독은 엘가의 첼로 콘체르토에 매료되었다. 엘가가 이 곡을 작곡했을 당시, 오케스트라는 모두 남성 연주자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는데 곡의 첫 녹음은 엘가의 지휘 하에 모두 남성으로 이루어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여성 첼리스트 베아트리체 해리슨이 함께했다.

이후 잊혀져 있던 엘가의 콘체르토를 첼리스트 자클린 드 프레가 베아트리체 해리슨과 같은 스튜디오, 같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하고 자신의 레파토리로 가져갔다. 그녀가 죽기 전 다시 그 스튜디오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도 엘가의 콘체르토였는데 이는 영화 속에서 ‘올가'가 첼로가 된 이유라고 말한 바로 그 녹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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