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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스키 차스키(1999, Tsatsiki, morsan och polisen)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수입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

차스키 차스키 예고편

[리뷰] 우리 어렸을 적엔 01.11.09
차스키 차스키 - 지극히 순수하고 맑은 영화 quattro17 02.11.04
여덟살 차스키의 아빠찾아 삼만리^^ heekheek 02.06.03
따뜻한 인간애가 느껴지는 행복한 가족영화 ★★★★☆  codger 08.12.24
웃음나고 눈물나는 알콩달콩한 이야기 ★★★  ggyung83 08.01.02
귀여운 성장영화 ★★★☆  kiruru 07.09.23



박스오피스 NO.1 스웨덴을 열광시킨 국민영화 [차스키 차스키]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가족영화들은 양쪽 발을 다 걸치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줄 때가 많다. 아이들에게는 다가가지 못하면서 어른들에게는 도덕교과서 같은 얘기로 보일 위험성이 바로 그거다. 그래서 이런 류의 가족영화들의 흥행은 어느 이상까지 올라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차스키 차스키]는 달랐다. 1999년 스웨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흥행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뒀으며 이와 함께 스웨덴 아카데미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작품성 또한 인정을 받았다. 기존의 가족영화, 성장영화들이 주는 한계들을 모두 극복한 것이다. 잘 빚어진 동화 같은 영화도 왁자지껄한 귀여운 폭소가 터지는 헐리웃 키드무비도 아닌 [차스키 차스키]가 흥행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기존 스웨덴 성장 영화들이 주는 사회적인 요구나 무거움을 벗으면서 일상의 틈바구니 속에 숨겨진 진실을 위트있게 표현해 내 관객의 공감을 얻어냈기 때문. 가족영화들이 몰아가는 뻔하고 지루한 결말에서 솜씨있게 비껴가면서 쿨한 감동을 만들어 낸 것이다. 호들갑스럽지 않은 소박한 연출, 자연스럽고 따뜻한 정서... [차스키 차스키]가 큰 감동의 진폭을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 때문이다.

5천대1을 뚫고 박스오피스를 사로잡은 맹랑한 꼬마 “사무엘 하우스”

영화 내내 시종 눈길을 끄는 건 역시 꼬마 주인공 “차스키”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발랄하지만 조금은 어른스런 여덟 살 꼬마 차스키. 이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주인공은 실제 여덟살 아이로 놀랍게도 연기경험이 전혀 없이 이번 영화로 데뷔한 꼬마신인 사무엘 하우스다. 스탭들에게 맹랑한 꼬마로 통했던 사무엘은 5000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발탁된 보석.
‘차스키’ 성격에 맞는 아역배우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스탭들이 3개월 동안 발로 뛰어다니다 스웨덴의 한 여름캠프에서 이 꼬마 배우를 찾아냈다. 촬영 내내 여덟 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독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줘 스탭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사무엘.
이 어린 배우에게 지중해 잠수씬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더구나 촬영 스케쥴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약간 연기되어야 했는데 바캉스 기간 8월이 아닌 10월의 지중해는 수중 촬영을 하기에는 너무 추웠고 날짜가 지나가면서 일정은 더욱 빡빡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이 꼬마주인공은 불평 한 마디 없이 훌륭하게 연기를 해내 촬영 스탭들이 모두 감탄을 하기도. 심지어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지중해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발이 빠지는 위험한 장면을 한 번에 해내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스웨덴의 국민소설, [차스키와 엄마], [차스키와 아빠]

[차스키 차스키]는 ‘모니 닐슨 브란스트롬’이라는 작가의 [차스키와 엄마], [차스키와 아빠] 이 두 권의 소설을 각색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1995년, 락스타를 꿈꾸는 발랄하고 당당한 엄마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 차스키의 이야기인 [차스키와 엄마]가 먼저 발표되었는데 나오자마자 비평가와 젊은 독자들로부터 동시에 엄청난 사랑과 박수를 받았다. 1996년, 다시 ‘모니 닐슨 브란스트롬’은 그리스의 지중해변에 살며 자신의 존재도 모르는 아빠를 만나기 위한 차스키의 노력과 아빠와의 만남을 감동적으로 그린 [차스키와 아빠]를 발표했고 1997년엔 [꼬마 차스키]를 발표, 차스키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세 권의 차스키 시리즈로 그녀는 스웨덴의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실제 영화 [차스키 차스키]는 엄마와 차스키, 엄마와 경찰관, 아빠와 차스키의 만남이 주요 줄거리로 진행된다. 엄마와 차스키의 관계 속에선 아빠 없이도 행복한 바캉스 베이비와 엄마의 모습을, 엄마와 경찰관의 관계에선 자신의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는 전형적인 스웨덴 여성을, 아빠와 차스키의 관계에서는 틀에 박힌 ‘미국식 가족주의’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산뜻하고 깜찍한 엔딩을 보여준다. 이 모두 ‘차스키 시리즈’를 바탕으로 각색된 것. 따뜻하고 자유롭고 당당하며 위트있는 인물들과 어른들의 세계와 함께 공존하는 아이들만의 소박하고 자질구레한 일상들이 리얼하게 그려질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 원작 소설들이 바탕이 된 것이다.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지중해에서의 바캉스.

영화의 클라이막스, 차스키와 아빠의 만남을 빛나게 하는 건 무엇보다 바다다. 그 푸른 빛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는 화가가 드물다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 지중해의 바다 빛과 함께 애틋한 만남의 진실을 가슴으로 느끼는 아빠와 아들의 지중해 속 유영 씬은 가장 아름답고 시원한 장면.
실제 그리스의 여름도 너무나 매력적이다.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며 대지를 태워버릴 것 같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별세계에 온 것처럼 금방 서늘해지는 한낮의 날씨, 오렌지 색 커다란 태양이 바다로 잠기는 저녁이 되면 석양을 등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너 시간에 걸친 저녁식사를 즐기는 낙천적이고 여유넘치는 사람들, 갓 잡은 생선과 싱싱한 푸성귀, 감미로운 와인 등 식탁 가득한 먹거리, 로즈마리 향기로 숨이 막힐 것 같은 소나무 숲, 네이비 블루의 바다를 더 빛나게 하는 하얀 백사장. 그리스 사람들은 실제로 이 여름을 위해 1년 내내 일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름이 돌아오면 한 달 이상의 휴가가 주어지고 푸른 파라다이스가 시작된다. 차스키 엄마와 아빠의 지중해 낭만은 이런 배경에서 시작된 것이다.
영화 속 그리스 장면은 그 중 그리스와 동유럽 사이의 에게해(Aegean Sea)에 점점이 뿌려진 섬들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유명한 크레타(Crete) 섬에서 촬영되었다. 크레타 섬은 에게해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 그 중에서도 촬영지로 선택된 곳은 파헤아 아모스(Pahea Amos)라는 지역. 실제로 렘하겐 감독은 수 년간 그리스를 스무 번 이상 방문했을 정도로 그리스에 대한 애정과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영화 속 지중해 장면이 유난히 돋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총 2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20 12:28
codger
잘만든 북유럽 명작드라마     
2008-12-24 17: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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