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도 예상치 못한 완벽한 캐스팅! 이탈리아 레비비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실제 재소자들의 열연
<시저는 죽어야 한다>가 전세계 영화 팬들과 평단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실제 중범죄자들이 주인공이 되어 열연을 펼쳤다는 점이다. 시저, 브루투스, 카시우스 등 로마사 영웅들로 분한 이들은 마약, 살인, 폭력 등 중범죄를 저질러 이탈리아 레비비아 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들이다. 교도소 교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된 ‘연극’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된 ‘타비아니 형제’ 감독은 흥미를 느끼고 직접 레비비아 교도소를 찾아 영화 제작을 확정한다. 실제 연극 배우들과 동일하게 모든 과정은 오디션부터 시작됐다. 단조로운 감옥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극에 도전하게 된 재소자들은 심사위원들의 요구에 따라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는 연기를 펼쳤고, 멋지게 합격해 “줄리어스 시저”를 연습한다. 시저 역을 맡은 ‘지오반니 아르쿠리’는 마약 밀매로 2001년 체포되어 17년 형을 선고 받았고, 카시우스 역을 맡은 ‘코시모 레가’는 살인을 저질러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브루투스 역을 따낸 ‘살바토레 스트리아노’는 카모라 조직 관련 범죄로 14년 8개월 형을 받고 복역 중 사면 출소했다. 연극 연습을 하던 배우이자 재소자들은 배역에 몰입할수록 과거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우울해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말다툼으로 연습을 중단시키기도 한다. “줄리어스 시저”는 권력, 야망, 우정, 배신, 살인 등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인간 관계가 집대성 되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재소자들 역시 연극 연습을 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비 전문배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펼친 재소자들의 미묘한 감정의 추이까지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아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찬사를 받고 있다.
코엔 형제, 워쇼스키 남매 이전에 타비아니 형제가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거장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5년 만의 신작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영화가 탄생한지 120여 년이 지난 지금 세계의 영화계는 여전히 형제, 남매들의 맹활약 속에 성장하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코엔 형제’ 감독, 이제는 남매가 되어버린 ‘워쇼스키 남매’ 감독 등 세계 영화계를 이끌어 가는 우월 유전자 형제 감독의 원조가 있었으니 바로 이탈리아의 거장 ‘타비아니 형제’ 감독이다. 1954년 <1944년 7월 산미니아토>로 데뷔한 이들 형제는 여든을 넘긴 지금까지도 메가폰을 잡고 현장에서 종횡무진하며 영화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파드레 파드로네>로 ‘칸 영화제’ 최초 황금종려상과 비평가 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로렌조의 밤>으로 다시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형제 감독은 2007년 <종달새 농장>을 끝으로 조용히 작품 구상에 들어갔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 오던 ‘타비아니 형제’ 감독은 5년 만에 드디어 신작 <시저는 죽어야 한다>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연출력에 녹이 쓸 법도 한데, 이 형제 감독은 제 62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귀환한다. 오랜 시간 준비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노장의 손 끝을 통해 인간 삶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 6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과 초청에 빛나는 걸작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타비아니 형제’ 감독이 <종달새 농장>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제62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또, 국내 개봉 이전 이미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관객들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탈리아의 대종상 ‘다비드 디 도나텔로 시상식’에서는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고, ‘필라델피아 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하며 이탈리아 영화는 어려워 보여 관객들이 외면한다는 편견을 깼다. 지난 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짧게 나마 소개됐었다. 영화제 마다 <시저는 죽어야 한다>의 새로운 시도와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연출력에 찬사가 이어졌다. 2013년 팜 스프링스 국제 영화제에서는 주연을 맡은 세 배우 ‘살바토레 스트리아노’와 ‘지오반니 아르쿠리’, ‘코시모 레가’ 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이들 중 사면 출소한 ‘살바토레’를 제외한 두 배우는 전 세계 유일무이하게 재소자 신분으로 수상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꾸준히 전세계 영화제들의 초청을 받으며 수작의 명성을 드높일 예정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각색한 영화들 중 단연 최고! 이탈리아 최악의 범죄자들과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만남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이미 전세계에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영화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시저는 죽어야 한다>가 ‘셰익스피어’ 작품을 각색한 영화들 중 최고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색다른 연출 시도와 재소자들의 열연 덕분이다. 이탈리아 최악의 범죄자들과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만남, 세계가 인정한 영화계 거장 ‘타비아니 형제’ 감독과 ‘셰익스피어’의 만남만으로도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대중에게 회자될 만한 힘을 지닌 작품이다. 특히 수 많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줄리어스 시저”를 영화의 기본 플롯으로 잡은 점은 고대 로마사 영웅들의 모습에 현재 재소자들의 모습을 묘하게 투영시키며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과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 비극적 운명의 늪에 빠져 갈등하는 “줄리어스 시저”의 주인공들처럼 범죄를 저질러 스스로를 운명의 늪에 빠트린 범죄자들은 더욱 작품에 몰입하여 공감하게 된다. <시저는 죽어야 한다> 속에서도 연극 연습을 하던 배우들이 과거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분노를 느끼거나, 연극이 끝나고 공허함을 느끼는 것도 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영화는 중범죄자들이 셰익스피어를 만났을 때, 우리도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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